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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이탈리아에서 2주

인천국제공항 - 로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피우미치노) 공항 직항 왕복 후기

by cardo 2022. 9. 27.

이번에는 쑤와 Pre 허니문 여행을 위해 이탈리아로 갔습니다. 9월 6일부터 21일까지 긴 여정이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 여파로 이탈리아 노선이 얼마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저희도 1개 경유 정도로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사라진 내 가방…세계 공항 ‘짐 분실’ 속출

공항에서 수하물을 기다리는데 내 가방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여행은 시작도 못 한 채 항공사에 ...

news.kbs.co.kr

전세계 주요 공항들의 운영이 재개되었지만 인력은 그만큼 충원되지 못한 실정 탓에 수요와 공급에 간극이 심해진 것입니다.

알고보니 공항 직원들은 백그라운드 체크도 철저히 하고 재고용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이 프리허니문이라고 말씀드렸는데...허니문은 간단히 다녀올 예정이지만 프리 허니문으로 이탈리아에 간 것은 웨딩 스냅 촬영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예쁜 로마와 피렌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죠. (작가님들도 로마/피렌체에 많아서 비교하고 고르기에도 더 좋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냅 촬영때 입을 정장/드레스/구두 등 분실하면 안되는 소중한 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직항과 1회 경유 비행기 티켓을 비교하니 큰 차이가 나지 않더라고요. (크다면 크지만....)

 

저희는 6월쯤에 아시아나 항공 직항으로 인당 약 160만원으로 구매했답니다. 

 

갈 때는 12시간, 올 때는 11시간 걸렸는데... 신기하게 올 때는 금방 오더라고요. 갈 때는 좀이 쑤셔 죽는 줄 정말.

이때 비행기 실컷 타고,,,, 중간에 내리지도 못해...

 

"우리 신혼여행은 가까운 곳에 쉬러 잠깐만 갔다오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인천국제공항  =>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우미치노 공항 비행기

: 기내식은 3번 나왔습니다. 오전 비행기라 (아침 겸 점심)으로 바로 1번 나오고, 중간에 저녁으로 1번 나오고, 도착하기 전에 샌드위치를 1개 주더라고요!

첫 끼!!

처음에 나온 기내식입니다. 생각보다 맛있던데요? 닭고기와 구운감자 나오는 옵션 1과 불고기 나오는 옵션 2가 있었어요. 

역시 둘이서 여행하면 좋은 점은 나눠먹을 수 있다는거겠죠? 

각자 1개씩 시켜 나눠먹었습니다. 

참고로 저기 오레오 쿠키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 걸보고 비행기 이코노미석에도 아이스크림을 서빙하다니!!하고 좋아했지만 알고보니 그냥 크림이더라고요. 달지만 일단 먹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두번째 기내식은 깜박하고 사진을 안 찍었어요. 이때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로 먹어서....

기억을 더듬으면 돼지고기 볶음밥을 먹었고,,,, 다른 하나는 무슨 야채 뭐였는데.... 죄송합니다. 어쨌든 맛도 괜찮아서 싹 다 먹었답니다. 게다가 옆자리에 앉은 유럽 중년 여성분이 잘 먹는 절 보더니 디저트로 나온 당근케익 먹겠냐고 주더라고요. 

낼름 받아먹고 커피도 한잔 때렸죠 ㅎㅎ...

 

아! 디저트로 당근케익 나왔다. 그러네요. 맛 괜찮았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착륙하기 전에 샌드위치를 나눠주는데 이건 그냥 그랬어요. 마트에서 파는 냉동 제품을 비행기에서 데워먹는 느낌? 그런데 그냥 먹었죠. 옆에 앉은 유럽 여성분이 이탈리아 사람인가 싶어 게슴츠레 몰래 곁눈질로 잘 먹는지 봤답니다.

 

보통 이탈리아 사람은 자기네 음식에 자부심 알죠? 그래서 한국에서 나온 인스턴트 피자를 과연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는데 싹 다 먹어버리더라고요. 괜찮았거나 배고팠거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아시아나 항공의 로마 노선에서 자신있게 선보이는 올리브유 토마토 피자 ㅋㅋㅋ 

 

로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피우미치노) 공항 => 인천 국제 공항

: 기내식은 2번 나왔습니다. 11시간 걸렸고요. 그런데 비행기가 달라서 좋았어요

로마로 갈 때는 비행기가 조금 더 구식이었어요. 좌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도 작고, 터치도 이상하고, 영화 보는데 어둡고 그랬는데, 돌아오는 비행기는 디스플레이도 크고, 빠르더라고요. 자리도 조금 더 넓은 느낌?

죄송합니다... 또 정신없이 다 먹어버렸어요

 

첫번째 기내식도 또 깜박하고 다 먹어버렸어요. 쑤 옆에만 있으면 신나버려서...

흔적을 통해 짐작해보건데 하나는 한국식 고추장 비빔밥이었고, 하나는 무슨 고기였어요. 빨간 소스에 밥도 나왔던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흔적 보면 알겠죠? 꽤 괜찮았습니다. 싹싹 비워버렸어요. 저기 나오는 국물 먹는데 캬...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외국에 나와있으니 뜨끈한 국물과 쌀밥 한공기가 그립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쓱싹.

 

두번째 기내식은 돼지고기 덮밥과 빨간 소고기/바질 파스타였습니다. 둘 다 맛 좋았어요! 계속 맛 좋았다고만 말씀드리네요. 네 맞습니다. 제가 막입이라 왠만하면 잘 먹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이라 그런지 돌아올 때 거진 한국 승객들이었거든요. 유럽에서 지친 한국인이 그러워할 고추장을 어떻게 알고 매번 챙겨주더라고요. 아시아나 항공 센스있어.

 

총 정리

직항을 선택한 이유는 유럽 주요 공항에서 부쩍 증가한 수하물 분실/지체 때문

아시아나 항공 로마-인천 선택했는데 만족! 기내식도 괜춘

로마로 가는 비행기는 비교적 구식/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교적 신식

 

참!! 한국이 참 편하다고 느낀게, 인천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접수할 때는 온라인으로 수속 마쳤으면, 그냥 수하물만 무인 자동키오스크에서 접수하면 끝이더라고요. 기다릴 필요 없어서 넘흐 좋았습니다.

 

로마 공항도 줄 서있길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처리해서 얼마 안 기다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