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1 열세 번째 이야기, 쿠바에서 아이폰을 잃어버리다 때는 화창한 봄 날씨의 어느 하루였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고, 시간도 많은 날이었다. 2층 버스 투어 중 우연히 발견한 강가의 공원을 보았고 꼭 한 번 피크닉 가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침 그 날이었다. 구아구아를 성공적으로 타고 어린이 공원에서 구경하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다. 물론 벤치는 방치된 지 오래되어 찐득해서 물티슈로 닦았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뒤 산책을 나섰다. 멀리 서는 공원으로 보였으나 깔끔하게 정비되기보다는 공원을 만들다 만 숲과 가까웠다. 그래도 강은 흐르고 공기는 색이 보이지 않았지만 푸르게 보였다. 거친 산책로도 우리를 막지 못했다. 다만 무슨 일이 기다릴지는 전혀 몰랐다. 산책을 좋아하는 내가 계속해서 걸어갔다. 길이 잘 뚫려있지 않아 결국 멀고 먼 거리를 걸어 .. 2020.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