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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0

소설 추천 김호연의 '망원동 브라더스'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 리뷰 가볍게 읽고 싶다. 편하게 페이지를 넘기고, 어느 페이지에서는 미소를, 어느 페이지에서는 눈물을 찔끔 흘릴 그런 소설이 읽고 싶다. 요즘 무거운 내 일상을 어루만져줄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 그런데 슬프고 어둡지 않고 힘차고 긍정적인 그런 이야기가 없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마땅한 소설을 찾고 있다면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김호연의 '망원동 브라더스'와 '불편한 편의점'을 추천합니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못난 남자들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망원동의 어느 옥탑방에서 서식하는 만년 무명 만화가, 갑자기 찾아온 어색한 비즈니스 사이의 김부장(출판사 영업부장에서 캐나다 기러기 아빠로 전락), 그리고 왕년 이름 날렸던 만화 스토리 작가 싸부, 마지막으로 공무원 시험공부 중인 삼동(일명 삼척동자)이 함께 옥탑방에 기.. 2022. 5. 8.
할투 강환국 작가의 파이어(Fire) 책 리뷰 독후감 리디를 통해 전자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는 왠만하면 전자책이 판매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한다. (신간의 경우 종이책이 더 빠르고 그다음 전자책으로 나오기 때문에) 하지만! 강환국 작가의 파이어는 참을 수 없어 바로 구매했다. 역시 읽고 나니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정말 귀중한 선례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인 강환국은 유튜브 '할 수 있다! 알고 투자(할투)'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자, 다수의 퀀트투자,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한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2021년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퇴사를 한 직접 파이어를 한 선배이기도 하다. 유튜브를 챙겨보며 퀀트 투자를 공부하고, 종종 인생 이야기도 재밌게 들으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경제적 자유와 올바른 투자 전략에 대해 공부하고,.. 2022. 4. 19.
책 리뷰: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2019 일본 서점상 수상작 가족이란 무엇일까? 반드시 피를 나눈 사이여야만 정상적인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피 한 방울 안 섞인 계부와 지내는 일본 여고생의 이야기가 있다. 때로는 독자를 먹먹하게 만들고, 때로는 독자를 웃게 만들고, 때로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들고, 때로는 주인공을 말리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주인공의 친엄마는 3살 때 죽었고, 아버지가 길렀다. 아버지가 재혼한 후 리카씨가 계모로 온다. 비록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주인공 '유코'를 보살핀다. 아버지가 브라질 지사로 떠나게 되면서 리카는 친구를 선택하여, 일본에 리카와 남게 된다. 리카는 재혼을 두 번하고 결국 유코와 새남편을 떠나고, 유코는 엉겁결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젊은 계부와 함께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다. 비록 일반적인 가.. 2021. 2. 22.
책 리뷰: 극해, 임성순 / 극한에 몰린 선원들의 처참한 생존기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극한으로 몰고 갔을까. 극해를 다 읽은 밤 난 몸서리치며 인간을 혐오했다. 인간이란 동물이 무서웠고, 극한에 몰린 그들의 처절한 생활기가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이라, 극해 속 포경선에 갖힌 인간들의 군상이 치가 떨리도록 느껴졌다. 소설가 임성순의 '극해'는 일제강점기 시대 포경선이었던 배가 일제 해군으로 차출되어 일본인 상급선원들과 조선인, 대만인, 필리핀인 하급선원들이 항해하는 이야기다. 말이 좋아 항해이지 태평양이라는 연옥을 떠도는 고문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인간이기를 버린 것인지, 원래 인간이란 이런 것인지 궁금하게 할 정도다. 오랜만에 날 극도로 몰아세우는 한국소설을 만났다. 강력추천한다. 밑줄 친 구절 왜 고통받는 사람들이 오히려 타인의 고통에 무감..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