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1 서른 세번째 이야기, 쿠바 채소는 유기농 못난이 농산물 투성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식료품과 농산물은 깔끔하게 포장되어 반짝 빛나는 것들이다. 투명하리만큼 하얗게 빛나는 형광등 아래 잘 정돈되어 오색을 자랑하는 채소들과 과일 그리고 흠잡을 곳 없는 매끈한 상품들이다. 우리는 채소나 과일을 집어 이리저리 살펴본다. 상한 곳은 없는지, 청결한지, 문제가 없을지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고른다. 자본주의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는 못난 채소와 과일은 선택받지 못한다. 그래서 B급 식료품을 모아 유통 판매하는 착한 기업도 생기고,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활용하여 요리를 제공하는 착한 레스토랑도 생긴다. 타칭 B급이라 칭해지는 조금 모난 식료품은 의식적으로 챙겨야 한다. 우리는 이 활동을 '착한'이라고 붙여주며 의식적으로 소비하고. 쿠바에서는 장을 볼 때는 사뭇 달랐다. 한 달.. 2020.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