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술1 열네 번째 이야기, 오들오들 떠는 비아술 버스 휴대폰을 잃어버린 쑤와 나는 애증의 아바나를 뒤로 하고 트리니다드로 떠났다. 쿠바에서 국내 도시 간 교통은 보통 비아술이라는 시외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산타 클라라처럼 양 극단에 위치한 거리는 종종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객도 있는 듯했지만 우리는 트리니다드까지만 갈 거니까 비아술을 이용했다. 쿠바에서 시외 고속버스 이용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도 가능했고, 터미널에서 시간 맞춰 버스를 출발하는 것 까지 동일하다. 나는 한국에서 미리 일정을 맞췄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버스 티켓을 미리 예매해서 프린트해뒀고 문제 없었다. 비아술 버스를 타자마자 당황한 것이 하나 있다. 안전벨트가 없다. 내가 상상하는 시외 고속버스라는 개념에 속하는 퀄리티였으나 안전벨트가 깔끔하게 잘려있었다... 2020.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