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 책 리뷰: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찰스 부코스키 내가 제일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를 손꼽으라면 두 번째 집게손가락쯤에 위치할 영화는 '기사 윌리엄'이다. 중세 배경으로 은근히 현대적 요소를 섞은 스토리에, 주인공 히스 레저의 시원한 외모와 연기 그리고 곳곳에 위치한 미소 포인트 등 골고루 마음에 드는 영화다. 영화에서 음유시인 캐릭터가 한 명 나온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벌거벗겨 쫓겨난 채로 노래를 부르다 주인공을 만나고, 술과 여자에 빠져 살지만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세 치 혀놀림으로 먹고사는 인물이다. 가진 것은 없으나 원하는 것을 가지며, 집은 없으나 행복하게 떠도는 음유시인이다. 주인공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크나큰 역할을 하기도 하며, 대결 전 현란한 찬사를 능숙하게 노래한다. 갑자기 왠 '기사 윌리엄'이냐면, 여기 나오는 음유시.. 2020.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