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꽁 해변1 열다섯 번째 이야기, 딱 좋은 트리니다드 트리니다드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해보겠다. "딱 좋아!" 한 나라의 수도는 다들 비슷한 구석을 갖고 있다. 서울이나 도쿄나 런던이나 그리고 아바나나 비슷한 구석이 있다. 높은 인구 밀도, 도시화, 빈부 격차 그리고 이것들이 모여 빚어낸 치열한 도시 삶의 현장이 그러하다. 아바나에서 오랫동안 삐끼에 시달리고 물가 바가지에 씌의지 않기 위해 항상 경계하고, 큰 도시를 열심히 걸어 다니고 빈약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진이 빠졌다. 트리니다드는 여행하기 딱 좋은 곳이다. 걸어다니기에 적당한 크기의 아름다운 마을에, 인근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해변까지 삼박자 모두 갖췄다. 게다가 호객 행위도 덜하다. 사람들도 조금 더 친절하다. 아바나 사람보다는 순박한 느낌이다. 나는 한국인 여.. 2020.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