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1 책 리뷰: 선량한 차별주의자 세상에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이 많다. 대다수가 선량한 차별주의자다. 차별인 걸 알지만 대수롭지 않으니까 그냥 하는 경우도, 차별인지도 모르고 차별을 하는 경우도 많다. 소수자 인권과 성 평등, 장애인 권리 등 인권과 다문화 전문가인 저자 김지혜 씨도 선량한 차별주의자다. 인권에 대해 공부하고 가르치는 분도 선량한 차별주의자니, 우리 모두 이 굴레를 벗어나긴 불가능에 가깝다. 책을 쓴 계기는 자신이 어느 모임에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쓰고 그것에 대해 지적을 받은 경험 때문이었다. 나도 모르게 관용적인 표현으로 결정장애를 썼는데 이는 장애를 가진 자에게 무례하고 불쾌한 표현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차별주의적 발언이자 농담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들도 많다. 잘 못 들으면 '귀가 막혔니?', '귀.. 2020.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