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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리뷰/드라마 리뷰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 소식에 따른 F1 관전 포인트

by cardo 2024. 2. 5.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F1 다큐멘터리 시리즈 덕분에 포뮬러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위권의 처절한 생존기와 중위권의 치열한 포인트 싸움. 그리고 압도적인 능력을 펼치는 상위권 팀간의 우승 경쟁까지 너무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제가 F1에 입문할 당시의 절대적 강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해밀턴이었습니다만 곧 얼마 되지 않아 레드불과 막스 베르스타펜에게 챔피언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막스가 처음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2021년 시즌의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엄청난 논란이 있었습니다. 옐로우 플래그에 따른 순위 고정을 위한 편의를 봐줬고, 막스는 새 타이어를 장착하여 마지막 랩을 해밀턴 바로 뒤에서 쫓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갑론을박이 치열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고 해밀턴은 챔피언을 놓쳤습니다. 그이후 전 루이스 해밀턴이 은퇴 전까지 과연 슈마허과의 최다 챔피언 공동 기록인 7번의 우승을 넘어설지 기대하며 챙겨보았습니다.

 

하지만 21년 시즌을 변곡점으로  지난 2년간 벤츠는 말 그대로 죽쒔습니다. 대대적인 개편 이후 AMG 메르세데스는 황제로 군림하던 영광을 뒤로 하고 쫓아가기 바쁜채 쩔쩔 매었고, 레드불은 말 그대로 황소처럼 달렸습니다. 타면 탈수록 멀어지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해밀턴이 초조했던걸까요?

 

24년 미친 소식이 떴습니다. 메르세데스와 선수 경력을 함께 할 줄 알았는데 페라리로 이적하다니요... 붉은 해밀턴은 상상할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페라리 이적 말도 안되는 짓은 아니라고 봅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여전히 챔피언을 노리고, 최상위권 팀 중 페라리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루이스 해밀턴은 40살이 다 된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신 성능이 비교적 열세인 벤츠를 타며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으니 말이죠. 분명 그도 챔피언을 하고 싶을 겁니다. 그렇다면? 챔피언을 할 수 있는 머신을 타야죠. 벤츠의 차량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메르세데스 스스로도 당장 머신 성능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멀리 볼 것이다. 달라진다고 말할 뿐이죠. 하지만 해밀턴은 당장 챔피언을 하고 싶은 드라이버입니다. 조지 러셀처럼 어리지도 않죠. 팀과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인내할 수 있는 나이와 타이밍이 절대 아닙니다.

 

2023년 시즌에서 페라리 머신 자체의 가능성은 충분했습니다. 막스가 있는 레드불로 이적할 수는 당연히 할 수 없으니 당장 다음 시즌 레드불 머신과 가장 경쟁할 수 있는 머신은 페라리가 있습니다.

 

근데 페라리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해밀턴 VS 르끌레르의 세컨드가 없는 Free to fight 페라리 괜찮을까?

 

쿠팡플레이 덕분에 F1 2023년 시즌 매 레이스를 챙겨볼 수 있었는데요. 그럴때마다 빛이 나던 것은 페라리 팀의 전략 삽질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경기를 직접 보니 알겠더라고요. 언제 피트스탑을 하고, 이 피트스탑이 얼마나 걸리냐에 따라서 순위가 바뀝니다. 그런데 페라리는 한두번이 아니고 매 레이스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과연 2024시즌에는 나아질지...2025년부터 해밀턴이 들어와서 르끌레르와 퍼스트 싸움 벌이며 아주 총체적 난국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벤츠굴기는 꽤나 걸릴 수도?

루이스 해밀턴의 눈썰미인지 요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에도 맥라레에서 벤츠로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이적한 적이 있습니다. F1 드라이빙 경력이 상당하고 최상위 실력자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런 그가 2025 시즌에 벤츠 말고 페라리에서 뛰겠다고 결정했다? 메르세데스 AMG의 머신 성능이 생각보다 따라주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레드불 제외하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해밀턴이 최근 2년간 벤츠 머신 타면서 성능에 대한 불평을 하고, 많이 인내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2025년에는 벤츠보다 페라리의 성능을 더 좋게 보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요.

 

 

+TMI

사인츠 정말 착하고 정이 가는 드라이버입니다만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누가 누굴 안타깝게 생각하냐만은) 준수한 실력에 괜찮은 기록을 내주지만 뭔가 그 너머의 뾰족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해밀턴과 막스처럼 막강한 실력을 가지지도 않았고, 르끌레르처럼 모나코의 왕자 + 페라리 순혈 느낌을 주는 드라이버도 아니죠. 리카르도처럼 가끔 실력이 번쩍 터지고는 하지만 최상위권 팀에서 오래 존속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는 부족해보입니다.

 

지난 시즌만 봐도 르끌레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지는 않았지만 페라리 입장에서는 둘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르끌레르일겁니다.

 

 

참고 및 추천 기사: https://www.wheelogue.com/post/lewishamiltonferrrariformula1

 

포뮬러원 루이스 해밀턴 2025 페라리 이적, 후폭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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