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저널리즘의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책리뷰
결혼 말고 동거만, 혼인신고 대신 팍스는 어떨까? 내 이야기 25살까지, 난 아이를 3명 낳을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 내게 남동생이 있고 그 남동생은 나에게 동생이자, 가족이자, 친구이자, 하나의 작은 사회를 만들어 주었고, 난 자식을 낳을 때 그런 형제를 여러 명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나 혼자서 낳는 것이 아니고, 내 아내가 낳는 것이며, 자식은 알아서 자라는 게 아니라 나와 아내가, 그리고 이 사회가 기른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나는 이 사회에서 자식을 아직 낳을 준비가 안되었다고 마음을 바꿨다. 27살까지, 난 결혼이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했다. 수천만 원을 써가며 1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고 '저희 이제 결혼합니다'하는 모습들을 직접 보기 시작했고, 난 결혼식이라는 행사에 의문을 가졌다. 과연 ..
202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