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주식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로 유명하다. 하지만 버핏을 알아갈수록 단순히 부자가 아닌 무언가를 발견한다. 어떤 이는 주식 투자 노하우를, 어떤 이는 사업 경영을, 어떤 이는 롤모델을 발견한다.
매년 주주 총회에 수만명이 참여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주주서한은 돌려가며 읽는 필독 문서이고, 그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항상 주목받는다. 현대 자본주의의 대표적 아이콘 중 한 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주식 및 금융 시스템을 공부하고 자산관리법을 익혀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목표인 내게, 워런 버핏은 이상적인 인물로 보였다. 그처럼만하면 나도 부자가 되겠지!?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의 승자가 될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었다.
유튜브로 주요 영상을 보고, 워런 버핏 바이블을 읽으며 생각이 달라졌다. 나는 워런 버핏이 될 수 없다. 워런 버핏처럼 할 수 없다. 그보다 덜 현명해서, 덜 똑똑해서, 운이 부족해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워런 버핏은 자신의 일을 즐긴다'는 점이다.
매일 아침 맥모닝을 먹고, 하루에 다섯시간 이상 독서에 할애하고, 기업 보고서를 읽고 신문을 5부 정도 정독하는 그는 기업 분석과 주식 투자 이 모든 자본주의 시스템을 즐긴다. 그는 이걸 할 때 너무 기쁘고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고 말한다. 천재도 천재인데 즐기는 천재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기업을 경영하듯 주식 투자를 한다. 주가 차트를 바라보고 살 것이라면 주식을 하지말라고 한다. 자기가 모르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한다. 사람들은 장기 가치 투자만 생각하지만 대형 독점 기업들의 지분 확대, 기업 인수, 보험, 국채, 정크본드 등 상충되면서 다양한 투자 전략을 펼친다. 그는 그가 옳다고 생각하면 실행하는 편이다. 그리고 대개 옳았다. 이는 남들 말을 잘 들어서가 아니라, 테마주를 제일 먼저 파악한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최신 투자 기법으로 차트를 분석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워런 버핏처럼 경제적 성공을 해야지!가 아닌 그의 삶 자체를 본받고 싶어졌다. 과감히 포기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항상 겸손하고 잘못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긴다. Tap Dance to work
워런 버핏 바이블은 최근의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 주요 답변을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주요 주제별 워런 버핏의 인사이트를 알 수 있어서 타 책에 비해 읽기 편하고 공부하기에 좋았다. 번역도 깔끔하고, 찾아보니 번역가도 경제 금융 전문 번역 전문가였다.
주식 공부를 하려는 사람을 포함하여, 워런 버핏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 어떤 마인드로 일을 하고 삶에 대한 가치관을 가져야 할 지 도움되는 책이다.
주식 투자에 관해 밑줄 친 구절들
거품이 크게 발생할 때는 주가 상승률이 사업 실적을 훨씬 능가했습니다. 그러나 거품이 붕괴된 후에는 반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이런 등락을 포착해서 매매했다면 버크셔의 실적이 틀림없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잘 보이는 백미러를 통해 시장을 보면 항상 쉬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응시할 수 밖에 없는 전면 유리는 항상 뿌옇기 마련입니다.
투자는 장래에 더 많이 소비하려고 현재 소비를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매우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됩니다. 누가 '즉시' 이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하면 '즉시' 거절하십시오.
현명한 사람은 잘 모르는 사업에 대해서는 미래 수익력을 예측할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비전문가들의 목표는 대박 종목 고르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도 '조력자들'도 고를 수 없습니다.) 전체로 보면 좋은 실적이 나올 만한 대표적인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를 사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악재가 나오거나 주가가 고점에서 대폭 하락했을 때는 절대 팔지 말아야 합니다.
복권 당첨자가 항상 나오는 법입니다.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5년 동안 주가를 확인하지 마십시오.
버핏은 그동안 남들보다 훨씬 좋은 기회를 접했는데도 초인적으로 인내심을 발휘해 인수를 자제했습니다. (중략) 대개 사람들은 일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지만, 버핏이 저지른 큰 실수라고는 인수를 싱행하지 않은 실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어느 누구 밑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결심했습니다. 이 결심 덕분에 나는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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