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36

포항 맛집 추천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베이커리 시민제과 빵집! 빵돌이 까르도에게 거부할 수 없는 곳은 단연코 빵집입니다. 포항 여행을 앞두고 맛집 조사를 할 때 가장 먼저 검색해 본 곳도 바로 빵집이었습니다. 사실 포항인데 무슨 빵집을 기대했겠습니까. 그냥 본능적으로 검색해봤을 뿐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포항에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이 있다는 사실을요! 1949년에 만들어진 베이커리 '시민제과'입니다. 1949년이라니, 6.25전쟁이 터지기도 전에 생겼네요.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급속도로 빠르게 지나갔기에, 그리고 빵의 역사가 깊지만은 않기에 70년 전통이라니 새삼 놀라웠습니다. 70년 지난 빵집이라면 뭔가 낡은 가게에 단팥빵, 옛날 카스테라만 팔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빵부터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종류의 .. 2020. 7. 19.
포항 여행 맛집 추천 '오륙도' 최고 횟집 이번에 포항 여행을 3박 4일 갔다왔습니다. 비록 장마기간이었지만 호캉스를 즐기고 여유롭게 돌아다녔네요. 특히 해산물과 닭요리를 많이 먹었습니다. 역시 포항하면 물회 아닐까요? 물회 맛집을 많이 찾으실겁니다. 대구 토박이인 까르도는 어릴 때부터 자주 죽도시장을 가서 회를 사먹었는데요. 사실 죽도시장이라고 해서 항상 훌륭한 횟감을 구하고, 맛있는 물회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바닥은 아는 만큼 건질 수 있는데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호구였던 저는 바가지도 씌이기도 하고, 형편없는 횟집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있고 어플도 있다보니 열심히 찾아서 신중하게 고른 횟집 한 군데를 골랐습니다. 바로 '오륙도'입니다. 해안가나 죽도시장 근처가 아닌 아파트 단지에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회를 .. 2020. 7. 19.
서른네번째 이야기, 아바나 이발소에서 머리 깎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보통 3~4주에 한 번씩 머리를 깎는다. 짧은 머리를 선호하고 이발소에서 깎는 걸 좋아한다. 그냥 이발소가 아니라 요즘 흔히 말하는 바버샵이다. 유럽 교환학생 시절 처음 가본 뒤 거의 바버샵만 고수하는 중이다. 클래식하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고 또 시원하게 잘라주는 맛도 있어서 좋다. 3주만 지나도 짧고 깔끔했던 헤어스타일은 지저분해지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멕시코에서 1번, 쿠바에서 1번 머리를 깎았다. 참다못해 이발소를 갔는데 둘 다 썩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쑤에게 부탁해서 머리를 깎았는데 이건 영 아니다 싶었다. 멕시코 와하카의 숙소 옥상에 올라가 의자에 앉아 거울을 들고 있는다. 쑤가 챙겨 온 숯 치는 미용가위로 이리저리 잘라보지만 듬성듬성 일정하지 못한 .. 2020. 5. 15.
서른 세번째 이야기, 쿠바 채소는 유기농 못난이 농산물 투성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식료품과 농산물은 깔끔하게 포장되어 반짝 빛나는 것들이다. 투명하리만큼 하얗게 빛나는 형광등 아래 잘 정돈되어 오색을 자랑하는 채소들과 과일 그리고 흠잡을 곳 없는 매끈한 상품들이다. 우리는 채소나 과일을 집어 이리저리 살펴본다. 상한 곳은 없는지, 청결한지, 문제가 없을지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고른다. 자본주의와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는 못난 채소와 과일은 선택받지 못한다. 그래서 B급 식료품을 모아 유통 판매하는 착한 기업도 생기고, 못난이 과일과 채소를 활용하여 요리를 제공하는 착한 레스토랑도 생긴다. 타칭 B급이라 칭해지는 조금 모난 식료품은 의식적으로 챙겨야 한다. 우리는 이 활동을 '착한'이라고 붙여주며 의식적으로 소비하고. 쿠바에서는 장을 볼 때는 사뭇 달랐다. 한 달..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