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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3

책 리뷰: 나의 소소한 일상, 다자이 오사무 일본 현대 문학의 거장이자 자전적 소설인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의 산문집을 읽었다. 인간실격과 사양이라는 소설집에서 볼 수 있듯 그는 굉장히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담는 소설가다. 그의 산문집을 읽으며 평소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산문집은 소설 인간실격과 사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재미를 더해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앞으로 이 소설들에 대해 호기심을 키워줄 것이다. 일반 사람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참혹하고 가난한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간간히 주옥같은 구절을 건져내는 맛도 있다. 당시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막바지 전쟁에 곧 패배할 쇄락의 길을 걷는 일본과 전후 비참하고 가난한 일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젊은 나이에 이 시대에서 인간성.. 2020. 4. 24.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읽고 나서 (책 리뷰) 일본 소설에 대해서는 슬슬 알아가고 있지만 역시 요즘 열명이면 여덟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를 통해 입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유명한 소설 몇 편과 다수의 에세이집을 읽어 스타일을 알고 있지만 아직 그 유명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읽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읽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 일본어 문장 특유의 리듬과 문체가 있겠지만 그걸 한국어로 번역하는 스타일에도 뭔가 있다. 점잖은 듯 하지만 산뜻하게 읽히며,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식 표현을 그대로 넣는 경우가 그렇다. 순 우리 문장이 아니라 약간 거북하면서도 싫지만은 않다. 일본어 문화권에 많은 영향을 받은 터라 어쩔 수 없나 보다. 인간실격 서평을 쓰려다 일본 소설.. 2020. 3. 22.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읽고, 자기 부정의 변주를 연주한다 나는 확신하련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가 사양을 발표하고, 베스트셀러가 된다. 몰락하는 상류 계급을 '사양족'이라 일컫고, 일본 전후 시대의 쓸쓸함과 막막함 그리고 고독과 절망을 잘 표현하는 소설로 시대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다. 다자이 오사무는 그 스스로 참 쓸쓸한 인간이다.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 아가씨, 그리고 사양까지 여자의 관점에서 어쩔 줄 몰라, 어머 망측스러워하는 말투로 전후 처참한 시대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주변 인물들의 쓸쓸함과 좌절을 표현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벽에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해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쓴 소설가도 자살했다. 인간실격의 주인공이 마치 사양의 나오지 같다. 달려라 메로스에 나오는 단편 소설들에서 사양의 소설가 ..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