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올드 아바나 지역 최고의 맛집을 소개해드렸다면, 이번에는 쿠바에서 가장 최고였던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쑤와 저의 만장일치로 판정난 곳은 바로 히바로(Jibaro)입니다. 위치는 산호세 마켓과 매우 가까워요. 산호세 마켓에 들러 기념품을 구경하고 난 뒤 굶주린 배를 안고 오시면 딱똑띠!
지난번 소개해드렸던 마스 아바나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젊은 오너 혹은 쉐프가 운영하는 식당같아요. 차고와 같은 문을 활짝 열어둬서(올려둬서) 따로 출입문이 없어요. 길거리와 바로 연결된 느낌입니다. 내부에 2층까지 있는 듯하나 저희는 2번 방문했고 모두 바깥쪽에 앉았어요.
1층에는 카페와 바를 운영하고 있어 음료 제조도 해주는 듯 했지만 우리는 알코올 따위 치워버리고 오직 맛있는 음식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음료를 시키고, 요리를 시켰습니다. Comida del dia라고 하여 오늘의 요리가 있어요. 한 분은 그걸 드시고 다른 한 분은 다른 메인 메뉴 하나 시키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그랬어요. 위의 음료는 쿠바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음료 독점 기업의 사이다입니다. 스프라이트와 비슷한 맛이고, 식당에 가면 각얼음과 레몬 슬라이스 하나를 넣은 컵과 함께 줍니다.
출입문이 차고 차고처럼 위아래로 내려 닫는 형식이라 개방감이 있었어요. 바깥 길거리를 구경하면서 음식 기다리는 운치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꽃장수를 기가 막히게 찰칵(Feat. 쑤)
저희는 오늘의 요리 생선으로 하나 시키고, 돼지고기 요리 하나 시켰습니다. 영문판 메뉴를 봐도 요리르 잘 모르는 저희는 어떤 음식이 나올지 예상을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최고의 요리가 나와줬어요. 맨날 쌀밥에 구운 닭고기와 고구마 튀긴거 먹던 저희가 눈이 뒤집혔답니다. 정말 한국의 어느 식당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퀄리티와 맛이었습니다.
강조할 부분은 바로 생선 요리였습니다. 쌀밥과 함께 나온 저 생선이 정말 기가 막혔어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구울 수 있는지 쉐프 멱살 붙잡고 당장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아주 탱탱 쫄깃했습니다. 저랑 쑤는 정말로 감격의 침을 질질 흘리며 먹기 바빴어요. 인생 최고의 생선 요리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는 다른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아마 튀김 덮밥과 닭고기를 소스에 버무려 익힌 요리였던 것 같아요. 와... 저 위에 음식들도 진짜 맛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쿠바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꼭 가주세요.
총평
지난 마스 아바나편에서는 메뉴와 가격을 정확히 찍어놓지 않았는데 히바로는 찍어놨더군요. 다 쑤 덕분입니다. 이날 이후 쑤는 무언가에 홀린 듯 '언제 히바로를 다시 갈지'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찍어놓은 메뉴를 보며 어떤 요리를 시도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날 지 며칠을 고민하더군요. (그런 모습 처음 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자니 침이 고이네요. 산호세 마켓 가는 분...제발 히바로(Jibaro's) 맵스미에 검색해서 별표 쳐두고 꼭 가세요. 부탁입니다.
이상으로 쑤와 제 기준 쿠바 최고의 맛집 히바로(Jibaro's)리뷰였습니다. 강추드립니다. 만약 아바나에서 어느 식당갈지 고민하신다면 일단 여기부터 가세요. 아니다, 여길 먼저 가면 눈이 너무 높아져서 여기밖에 안 가고 싶어지니 조심하세요.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할 분들을 위해 트립어드바이저 링크도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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