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를 소개하겠습니다. 단기 여행자보다는 일주일 넘 지낼 장기 여행자에게 적절한 숙소 옵션일 것 같아요.
위치는 베다도 지역에 있었습니다. 아바나 여행해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실텐데 아바나 관광지역의 지리는 유명 호텔로 쉽게 통합니다. 이 숙소는 호텔 아바나 리브레와 가까워요. 걸어서 2분 이내에 와이파이 공원이 있고, 현지인 주거 지역이라 올드 아바나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에어비앤비로 단독 아파트 원룸을 빌리니 좋은 점은 화장실과 모든 주거 공간을 우리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마음 편하게 왔다갔다하며 지냈답니다. 장봐서 요리도 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어요.
여기 숙소를 추천하는 이유 3가지!
1. 깨끗하다
아바나의 다른 숙소는 경험하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이 숙소는 굉장히 깨끗하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물론 침대도 매우 낡고(스프링이 거의 없는 수준), 소파나 다른 집기도 낡았어요. 대신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매주 2회(수, 일) 청소하러 와줘요. 바닥 청소는 물론 싱크대, 쓰레기 비우기, 침대 시트 교체 등 아주 세세하게 청소해줍니다. 저희는 장기 투숙객이라 가끔 마주치는데 아주 친절하고 항상 웃으며 인사해주세요. 정말 깨끗합니다.
2. 교통편이 나쁘지 않다
단기로 4박 5일 있는 경우면 비추천입니다. 최대한 많이 돌아다녀야 하니까요. 대신 일주일 이상 여행하신다면 꽤 괜찮아요. 저희는 길게 있다보니 현지인 교통편도 상세히 알 수 있어서 비용을 아끼고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었어요.
아바나의 주요 호텔 중 하나인 아바나 리브레와 유명 아이스크림 공원(꾸펠리아)가 인근이라 현지 버스(구아구아)와 꼴렉티보 정거장이 근처에 있어서 자주 타고 올드 아바나로 넘어갔어요. 택시만 안 탄다면 싸고 빠르게 시내를 왔다갔다하며 여행할 수 있었어요.
3. 까사 관리자(Rene)가 친절하고 좋다
한 달간 지내며 이런저런 사건도 많고 탈도 있었는데 숙소 관련해서는 전혀 없었어요. 정말 친절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관리해주는 사람은 여자분인데 현지 관리하는 가족의 딸입니다. 오빠가 주로 방문해서 해결해주는데 스페인어밖에 못하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와줘요.
세탁기 필요하다고 하니 세탁기도 놔주고, 아이폰 잃어버려서 경찰 접수하고 현지인 도움이 필요할 때도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면서 도와줬어요. 정말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까사라고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까사(게스트하우스)가 아닌 아파트 원룸를 선택하면서 주방에서 직접 요리도 해먹고, 티비도 편하게 보면서 쉬고, 우리끼리 편하게 자고, 씻고 너무 좋았습니다!
추가로 좋았던 점
- 말레꽁이랑 가까워서 자주 산책나가고 런닝했어요.
- 중산층 주거 지역이라 괜찮은 식당도 많이 찾았어요.
- 와이파이 공원도 굉장히 가까워요.
단점을 깜박했네요!(추가)
다른 쿠바 까사 이용은 트리니다드와 플라야 델 히론 이 두 곳에서만 해봤습니다. 제가 추천드린 에어비앤비 숙소의 단점이라기보다는 쿠바 숙소 시설의 전반적인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추천하는 글인데 보다 정확하고 자세했으면 하는 마음에 추가합니다.
단점
- 화장실이 간이식 플라스틱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있어, 방음이 안됩니다
- 매트리스가 매우 낡아 허리가 아플 수도 있어요
- 햇빛이 잘 들지 않아요
- 건물 자체는 연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관리 수준이에요
그런데 적고 보니 이건 거의 쿠바 숙소(까사) 전반적인 공통 단점이네요. 방음 잘되고 건물 관리 잘 되고 매트리스 편한 까사는 정말 드물 수도... 호텔도 평이 안 좋은 쿠바라서요. 햇빛은 옛날 사회주의식 아파트 느낌이라 굉장히 독특한 구조라 채광이 없습니다.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건 건물 안을 향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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