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숙소 구하기 참 독특한 나라에요. 흔히들 유럽이나 미국, 일본 해외여행할 때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호스텔), 호텔 등을 이용하실텐데요. 쿠바는 여기에 '까사'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쉽게 보면 에어비앤비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현지인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거에요.
옛날에는 공항에 도착해서 아바나로 간 뒤 책자나 아름아름 소개와 정보로 괜찮은 까사를 찾으셨던 것 같아요.
쿠바에서 까사란 내국인의 집 방 하나에서 얹혀 지내는 거에요. 올드 아바나 및 아바나 시에는 무수히 많은 까사가 있습니다. 한국인이 하는 한인 민박도 있는 듯 했어요.
까사에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대다수 까사가 한 방을 쉐어하거나, 한 집을 쉐어합니다. 실제로 가보니 쿠바인 입장에서 까사 사업은 정말 짭짤한 수입원입니다. 물가 차이가 훨씬 높은 CUC를 매일 20CUC는 넘게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보통 넓은 집이 아님에도 제공하거나, 제공하면서 돈을 벌고 리모델링 증축을 통해 확장한 상태에요.
정말 무수히 많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인 트레블러에서 나왔던 것처럼 직접 발품을 팔아 찾으러 다니고 당일에 바로 지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호스텔 닷컴이나 에어비앤비로 온라인을 통해 미리 알아보고 예약할 수도 있어요.
글을 쓰다 보니 까사 추천은 직접 이용해본 분들의 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전통적인 쿠바 까사를 직접 경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쓰기에 망설여지더라고요. 대신 우리가 전형적인 까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와 어떻게 숙소를 구했는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쑤와 저는 한 달간 장기 투숙할 예정이라 신중하게 숙소를 선택했어요. 엄청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랍니다)
까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1. 장기 투숙이기 때문에 할인 받을 수 있었다
저희는 한 달 장기 투숙이기 때문에 더더욱 에어비앤가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숙소는 4주 이샹 예약할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한 달을 지내면 거의 30~40% 할인해주는 방도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도 당연히 에어비앤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2. 까사별로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다
앞서 말씀드렸는데, 까사가 정말 다양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예전부터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아바나의 주요 까사들도 있고, 해가 거듭할 수록 좋은 까사들도 생기고 있어요. 하지만 까사 주인에 대한 불만, 생각보다 다른 컨디션 등 여러 리스크가 있었고 저희는 한 달간 화장실이나 숙박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잠은 반드시 편하게 자자는 마음으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3. 타 숙박객이 어떠냐에 따라 이용경험이 다르다
아무래도 장기간 타 여행객들과 마주치고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데 거기에서 오는 피로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마음에 드는 까사로 정했다지만 같이 지낼 사람들이 많을텐데 거기서 나오는 경험의 차이도 있을 것 같았어요. 물론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고 교류하는 경험을 좋아하고 많이 쌓아왔지만 커플 여행으로는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저희는 에어비앤비로 아파트 원룸하나를 빌렸습니다.
아마 저 혼자 여행하거나, 쑤 혼자 여행했다면 비용 부담 때문에 까사에서 지냈을 거에요. 커플이나 친구가 있는 경우 조금만 돈을 더 내면 1인실이나 아파트 원룸을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로 그런 방을 찾아 예약했습니다.
에어비앤비나 호스텔 닷컴을 통해서 단독 방 혹은 단독 아파트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올드 아바나(구도심, 관광지역)과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괜찮은 지역인 베다도에 위치한 아파트 원룸을 빌렸어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다음 글: 쿠바 아바나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쿠바 아바나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베다도 지역의 아파트 원룸, 친절한 까사 주인
저희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를 소개하겠습니다. 단기 여행자보다는 일주일 넘 지낼 장기 여행자에게 적절한 숙소 옵션일 것 같아요. 위치는 베다도 지역에 있었습니다. 아바나 여행해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실텐데..
card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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