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을 다녀온 사람 중 쿠바 음식이 형편없었다고 말한 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특히 단기간 방문한 사람일수록 그런 편이었는데 이참에 아바나에서 한달 지내면서 직접 먹어본 식당 중 가장 최고의 맛집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막상 가보니 점점 젊은 쿠바 쉐프들과 요식업 사업가들이 늘고 있는 추세같습니다. 전통적인 쌀과 닭고기를 다룬 부실한 음식이 아닌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새로운 방식을 접목한 요리를 선보이고, 인테리어도 서울 경리단길의 어느 식당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수준인 곳도 많았어요.
그중 가장 첫 번째는 쑤와 저의 최애 맛집입니다. 처음부터 비장의 카드를 바로 꺼내볼게요. 이름하여,
Mas Havana(마스 아바나)
올드 아바나 센트럴 지역에 위치해 짧은 기간을 방문하는 여행객도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는 식당입니다. 만약 단체 관광이나 자유여행임에도 시간이 매우 빡빡하다면 과감하게 여기만 가셔도 좋을 정도로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단, 이건 쑤와 저의 매우 개인적인 취향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점 감안해주세요.
맵스미로 찾아보니 인근에 맛집들이 꽤 있더군요. 마음 먹고 찾아간 첫 번째 올드 아바나 맛집이었는데 최고였습니다.
가격대는 8쿡~20쿡(미국 달러와 똑같이 계산하면 됩니다)이었어요. 저렴하지는 않죠? 대신 서울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쿠바 관광지역의 식당들이 바가지가 정말 심하고, 가격대도 들쭉날쭉인 걸 감안하면 괜찮아요.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먹는 수준인데 인당 2만원 내로 가능하니까요.
첫 번째 방문에는 소스에 버무린 닭고기와 고구마, 그리고 해산물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는 아니여서 메인 요리와 사이드 요리 하나씩 시켰는데 눈치 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사진은 미처 찍지 못 했습니다만 식전으로 나오는 고구마같은 튀김과 소스가 나와요. 독특하고 괜찮아서 열심히 먹었답니다.
두 번째 방문에는 문어 요리(이때 쑤가 쿠바의 문어(옥토푸스) 요리에 푹 빠진 상태)와 후무스와 함께 나오는 구아바 버터 바른 빵 그리고 그린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빵과 그린 샐러드도 정말 맛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요. 어두워서 잘 안 나왔다고 지웠나봐요.
이때는 딱 점심 시간이었고 첫 번재 방문에는 애매한 시간대였습니다. 줄이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외국인 관광객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는 이름난 맛집으로 보였습니다.
총평
올드 아바나 지역에서 힙한 쿠바 맛집을 한군데 추천해주세요라고 누가 묻는다면 가장 먼저 여길 추천할 정도의 맛집입니다. 저희는 아바나 TOP 3, 올드 아바나 지역 TOP1으로 꼽을 정도의 맛집이었습니다. 가격이 아깝지 않아요. 못 먹어본 메뉴가 많지만 기본 요리 실력과 서비스 퀄리티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모두 완벽했습니다. '아바나도 나쁘지 않군!'이라고 처음 생각나게 만들어 준 고마운 식당이었습니다.
강추!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아바나 4위 레스토랑 맛집으로 추천하고 있군요. 전세계가 인정한 맛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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