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카리브해의 딱딱한 사회주의 국가에서 로맨스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식당 중 하나인 5 쎈띠도스입니다.(싱꼬 쎈띠도스, 파이브 쎈띠도스)
쿠바 아바나에도 고급 음식점이 속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역시 경제 기반이 무너진 사회주의 국가에서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려면 외국인 관광객 돈만큼 달콤한 것이 없겟죠? 이런 식당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대로 값어치를 하는 레스토랑을 반드시 가야합니다. 여행객인 우리에게 식도락의 기회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죠.
5 센띠도스는 그런 면에서 꽤 좋은 맛집입니다. 비싼대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프로페셔널한 종업원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올드 아바나에서는 어리숙한 관광객의 코 묻은 돈을 호시탐탐 노리는 어처구니 없는 식당들이 많아요. 저희는 장기 여행객이라 철저히 조사하고, 찾아다니며 나름대로 감별할 수 있었지만 며칠만 지내다 가는 분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쿠바를 방문하면 굉장히 놀라운 것이 식당의 음식값이 매우 비싼 편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애매한 식당일수록 애매하게 비싸고 맛은 더럽게 없어요. 위치가 좋을 수록, 광장에 가까울 수록 그런 음식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5 쎈띠도스는 당신이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와 음식을 충분히 제공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쿠바 마지막날 만찬을 여기서 먹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거든요. 최후의 만찬으로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들만큼 고급스러웠습니다.
비교적 비싼 음식값과 고급스러움 때문에 아시안 배낭객보다는 여유있는 서양 가족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보통 예약해서 많이 방문하더군요.
음식의 맛은 10점 만점에 8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선보이는 스타일이나 깔끔함은 값어치를 했어요. 쿠바에도 이런 식당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식당은 훨씬 비싸고 그만큼 훨씬 맛있고 고급스럽겠죠. 하지만 아바나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연인과 맛있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충분히 가볼 만한 식당입니다.
신혼여행으로 꽤 오시던데, 많이 싸우시죠? 저희는 신혼부부는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게 싸우고 화해했습니다. 5 쎈띠도스에서 로맨틱한 무드를 가지고 응어리를 풀어보세요.
총평
비싼만큼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쿠바에서 찾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수준임은 틀림없습니다. 한 끼정도 제대로 여유를 가지며 로맨틱하게 먹고 싶다면 꼭 가보세요. 정말 좋답니다. 가격도 참 비싸긴 해요. 아마 메인 요리들은 20쿡 넘을 거에요.
단점은 가격 빼고는 기대하는 것만큼의 수준이라 크게 없습니다. 쿠바 여행을 해보시면 아실 수도 있지만 오기 전 내가 생각했던 쿠바와 막상 느끼는 쿠바 물가 차이가 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라고 저렴한 물가를 예상하실테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크게 한 턱 쓰고 싸운 연인과 화해 모드로 진입하기 위한다고 생각하길 추천드립니다.
추가 정보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확인 가능하세요. 쿠바 6위 맛집이군요!
5 Sentidos
San Juan de Dios # 67 | Entre Compostela y Habana, Havana 10400, Cuba
www.tripadvis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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