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랑고스타 가성비 좋은 쿠바 아바나 맛집 추천 여섯 번째, 바바리아(Bavaria) 소개

네이버와 구글에서 쿠바 맛집 정보를 찾아보면 한국인 관광객이 쿠바에서 랑고스타를 먹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까르도와 쑤는 쿠바 정보를 찾기 전 랑고스타가 특산물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가족 여행을 하는 어느 블로거는 하루 3끼 랑고스타를 했다는 전설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더군요.

 

쿠바에 와보니 왜 한국 사람들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랑고스타를 즐겨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쿠바에서 랍스터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저렴해도 기본 5만원은 내야 큼직한 랍스터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쿠바에서는 단돈 20쿡 내외면 랍스터 한 마리를 먹을 수 있어요. 2만 4천원에 랍스터 한 마리라니, 안 먹고 베기겠습니까?

 

그 나라 특산물 섭취에 열정적인 우리나라 관광객답게 저희도 가성비 랑고스타 맛집을 찾아 헤맸습니다. 갈리카페가 유명하던데 기존에 유명하던 식당이 이동한건지 맵스미에 있던 위치에는 없고, 인근에 의심쩍게 생긴 갈리 카페가 있어 망설이다 접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찾은 바바리아!, 엘 치니토(El Chinito)?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되어 있던 것 같던데 저희가 갔을 때는 바바리아(Bavaria)라는 간판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올드 아바나와 베다도 지역 사이 차이나 타운에 위치했어요. 차이나 타운은 정말 세계 어디에서든 찾아 볼 수 있네요. 말이 차이나 타운이지 중국인 잘 못 봤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랬나봐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쿠바에 온 두 번째 날에 열심히 걷고 걸었습니다. 베다도에서 말레꽁을 따라 올드 아바나까지 걸어갔다가, 차이나 타운을 통해 다시 베다도로 걸어왔죠. 이 날 이후 절대로 이만큼 걷지는 않습니다만 처음으로 돌아다니는 거라 열심히 걸었네요.

 

낡은 건물에 위치했으나 내부는 매우 고급스러웠습니다. 다만 정말 어두웠습니다. 쿠바에서 중산층 이상의 가족들이 외식으로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있으나 느낌적인 느낌으로 쿠바 현지인 가족도 더러 있는 것 같았어요.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듯 했습니다.

 

종업원은 의사소통되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고, 문제없이 주문했습니다. 그리하여 나온 랍스터!

조명이 워낙 어두워 음식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네요

메뉴는 쿠바 현지 음식과 중국 음식이 섞여 있더라고요. 차이나 타운이라 그런지 고급스러운 쿠바식 중국집을 지향하는 듯 했습니다. 저희는 랑고스타가 목표였기 때문에 갈릭소스로 버무려진 랍스터와 돼지고기를 곁들인 중국식 면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오오...

정말 랍스터 한 마리가 그대로 있었어요. 20쿡인가 21쿡인가 그랬는데 정말 살이 꽉 찬 랍스터더라고요.

근접 사진으로 이 살을 보여주고자 열심히 찍었습니다. 다 좋은데 식당이 굉장히 어두웠어요. 밖은 아직 대낮인데 무슨 밤에 식당 찾아 온 느낌이었어요. 근데 맛은 굉장히 짰어요... 짜요~ 짜요~ 중국식 면요리도 짜요~ 굉장히 짜요~ 물을 엄청 마셨네요. 그때 문득 쑤와 저는 생각났습니다. 그 전설의 블로거 가족들은 어떻게 이걸 매일 1끼 그리고 마지막 날 2번을 먹을 수 있지...?

 

얼마나 짜냐면...먹고 나서 오줌 한 방울 안 나올만큼의 염분이었어요. 이 음식의 소금끼가 내 몸의 수분을 다 흡수하겠구나...

그래서 쌀밥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린 바나나도 나왔습니다. 열심히 쌀밥과 함께 랍스터 살을 발라먹었어요. 짜다는 점 빼고는 좋았어요. 이 가격에 이렇게 좋은 상태의 랍스터를 흡입할 수 있을 줄 몰랐거든요. 대신 이 날 이후로 굳이 안 찾아갔습니다. 앞둔 트리니다드 여행에서 랍스터를 많이 먹을 예정이었고, 굳이 찾아갈 위치와 맛은 아니였다고 생각했어요. 

 

올드 아바나 여행하시고, 랍스터가 먹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올드 아바나에서 랑고스타를 가성비를 잘 따져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개 남지 않았답니다. 

 

총평

쿠바에서 반드시 랑고스타를 먹겠다!는 분들은 필수 방문 추천입니다. 대신 주문할 때 소금 없이 해달라고 하세요. 랍스터 요리는 좋았어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기가 처음 단 과자를 먹을 때처럼 허겁지겁 먹기 바쁠 거에요. 식당 퀄리티와 위생 상태도 올드 아바나치고는 좋았어요. 주방은 못 봤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그럴싸하게 꾸며두고, 조용하니 정말 좋답니다.

 

단점은 짜다는 점. 그것말고는 없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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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에서 아바나 10위 음식점이라니!! 역시 외쿡 사람들은 짠 걸 좋아하는 건가...

Restaurante Bav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