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전 가장 기대한 음식은 쿠바식 샌드위치였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에 놀러 갔을 때 굉장히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었거든요. 겉은 바삭 구운, 속은 촉촉한 빵 사이에 쫀득한 치즈와 고기, 야채 다 같이 놀자 동네 한 바퀴 하는 맛이었습니다. 즉 모두 손에 손잡고 맛을 만들었달까요. 굉장히 좋았어요.
쿠바의 샌드위치는 글쎄요. 참 다양하더군요. 일단 쿠바 전반적으로 식재료가 풍부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쿠바식 샌드위치는 미국의 쿠바 음식 즉, 우리나라의 짜장면 같은 이미 현지화가 끝난 음식이었어요. 그래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좀 더 심플합니다.
딱딱한 기본 빵에, 햄 슬라이스 1조각, 치즈 슬라이스 1조각 끼워놓으면 끝인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숙소 근처에 정말 고맙게도 Toke라는 맛집이 있었습니다. 여기 토케도 엘 비키와 비슷하게 독특한 쿠바식 사업 구조였습니다. 식당이 있고 옆 벽면에 작은 테이크아웃 전용 가판대가 있는데 거기서는 저렴한 샌드위치를 팔아요. 식당은 비추천합니다. 굉장히 비쌌어요. 1층 메인 출입문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옆 가판대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구입하세요.
위치는 호텔 베다도 근처입니다. 호텔 베다도가 있고 근처 와이파이 공원이 있어요. 그 바로 옆에 모네다를 취급하는 현지인 카페테리아가 있고 그 옆이 토케에요. 식당과 같이 하는 데다 와이파이 공원 근처 식당 중 가장 모던하기 때문에 찾기 쉬우실 거예요.
그리고 뭔가 LGBT friendly 느낌이 났습니다. 여기 와이파이 공원이랑 식당에는 게이가 많았어요. 뭔가 그들의 핫플? 만남의 광장 같더라고요.
메뉴는 햄버거, Toke 식 샌드위치(돼지고기 샌드위치), 햄치즈 샌드위치, 그리고 Toke식 고기 덮밥? 이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cerdo 어쩌고 Toke라고 적혀있었나... 하여튼 그걸 먹었습니다. 한국식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고추참치 덮밥 느낌이었어요. 얇게 썬 고기에 빨간 양념으로 요리했고 그걸 빵 사이에 넣어주거나, 쿠바식 잡곡밥 위에 올려줍니다.
기본 햄버거는 패티가 의심쩍어서 안 먹다가 여행 막판에 도전했는데 이게 웬걸 진짜 맛있었습니다. 만약 1번만 방문하실 거라면 토케식 고기와 밥 그리고 햄버거 하나 시켜 드세요. 가격도 햄버거는 1 쿡, 샌드위치는 1, 2 쿡 내외, 고기 덮밥은 2쿡 조금 넘었을 거예요. 모네다로 가격을 표시했고 제가 갔을 때는 1:25로 계산해서 잔돈을 거슬러 줬습니다.
정말 자주 먹었어요. 가판대에서 테이크 아웃해서 바로 옆 와이파이 공원에서 인터넷 하며 먹고, 말레꽁으로 걸어가서 해변 보면서 먹고, 집에 들고 와서 자주 먹었답니다. 싼 데다 정말 맛있었거든요. 쿠바에서 먹어본 샌드위치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총평
- 쿠바에서 가성비킹 샌드위치 맛집 인정
- 식당에서 먹지 말고 테이크아웃 전용 가판대에서 먹기
- 모든 샌드위치가 맛있으니 자유롭게 골라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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