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아바나에서 고생하신 여러분 안녕하시나요? 트리니다드에서 힐링하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까와 쑤는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갔습니다.
물놀이를 매우 좋아하는, 어느 정도냐면 트리니다드 물놀이를 위해 1개월의 멕시코 여행, 2주간의 아바나 여행 동안 캐리어에 항상 스노클링 장비와 오리발을 챙기고 다녔답니다. 단, 일주일을 위해 장비를 모두 챙겨다닌거죠. 쿠바에서 빌리기 뭔가 아깝다는 쑤의 주장에 따랐습니다...
여자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쑤의 말에 의해 전 자유로운 물놀이라는 떡을 날름날름 먹었습니다. 따봉!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전 요약해드리자면 저희는 차메로 아저씨에게 택시를 부탁해 나뚜랄 비치로 갔고, 나뚜랄 비치에서 오전 물놀이를 즐기고 앙꽁 비치로 걸어갔습니다. 앙꽁 비치에서 물놀이 조금 즐기며, 산호초 스노클링 보트를 기다렸다가 보트 타고 산호초 스노클링을 마치고 석양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1. 나뚜랄 비치 강추! 진짜 최고
뜨리니다드하면 모두들 앙꽁 비치를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물놀이와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는 나뚜랄 비치가 최고라는 거 꼭 알아주세요. 스노클링 장비가 없으면 수경만이라도 챙겨서 수영하세요. 물고기 떼들을 엄청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도 진짜 맑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수영하면서 물고기와 함께 인어공주가 되는 기분입니다.
'Under the sea~'를 흥얼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따뜻한 햇살 아래 반짝이는 수면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2. 앙꽁 비치
앙꽁 비치는 석양이 유명합니다. 직접 보니 아름답더군요. 오전에는 나뚜랄 비치에서 실컷 물놀이하고 놀았는데 그러길 잘했어요. 앙꽁 해변의 바닷물은 탁하더군요. 탁해서 물고기도 잘 안 보이고 물놀이도 덜 재미있었습니다. 만약 물놀이를 목표로 가실 거면 나뚜랄 비치를 강력 추천합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들 같은 경우 앙꽁비치를 늦은 오후 저녁쯤 가더라고요. 석양 한 번 보면서 센치해지는 그런 거죠. 석양 충분히 볼 만합니다. 해변도 길게 늘어져 있고, 바다 수평선을 가로막는 어떤 것도 없어서 모래사장도 붉어지면서 해 질 녘 분위기에 여행자들도 젖어듭니다.
3. 산호초(Coral Reef)
정말 더욱 스노클링을 하드하게 즐기고 싶다면 보트를 타고 산호초 지역으로 넘어가길 추천드립니다. 인당 10 쿡이었습니다. 만약 내가 스노클링 장비가 없어 물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쉽다 하는 분들께도 적합합니다. 스노클링 고글과 오리발 모두 제공되니까요.
보트가 다니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직원들도 있는데 찾기 어렵습니다. 대충 보트 한 대가 정박하는 중이면 직접 가셔서 물어보고 현금으로 지불하면 됩니다. 만약 보트가 없다면 더이상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거나, 시간표대로 이미 산호초로 넘어가 있을 겁니다. 기다리시면 돌아와요. 물놀이 시간은 대충 30~40분이었습니다. 저희 둘만 참가하고 그날 마지막 시간대라서 조금 더 여유롭게 즐겼습니다.
보트에 타면 음료수 1잔도 줍니다. 목 말랐는데 벌컥 들이켰는데 아주 시원했습니다. 보트는 구색 전부 갖춰져 있는 근사한 놈이었습니다. 쿠바에서 이런 보트도 볼 줄은 몰랐습니다.
보너스 정보) 점심은 샌드위치로 떼우다...
나뚜랄 비치에서 실컷 놀고 10분은 걸어서 앙꽁 비치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배가 너무 고프더라고요.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앙꽁비치는 좀 더 관광객에게 알려져 있고, 크다 보니 다양한 푸드 가판대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가장 저렴하게 먹을 샌드위치 2개와 탄산 음료수를 샀습니다. 쿠바에서 지내니 길거리 음식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더라고요. 저녁에는 차메로 아저씨의 푸짐한 랑고스타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참았습니다.
총평
-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나뚜랄 비치 무조건 가야 한다
- 앙꽁 비치는 물놀이보다는 분위기와 일광욕 그리고 석양
- 스노클링을 더 즐기고 싶다면 산호초 투어를, 아니라면 굳이 안 해도 된다.
- 끼니는 대충 떼우거나 모네다 카페테리아에서 싸서 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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