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막상 베트남 여행을 가니 어느 마사지샵에 가면 좋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베트남 여행 고수분들을 숨은 곳들도 잘 알겠지만, 사실 찾아보니 우리네 한국인들이 원하는 퀄리티와 시설을 갖춘 곳은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들이 대다수였어요. 현지 샵들은 뭐랄까 약간 망설여졌답니다.
그런 와중에 현지에서도 고급스럽고 분위기도 좋은 스파를 찾았습니다. 호치민에서도 럭셔리한 샵들이 많은 거리, (우리나라로 따지면 청담? 압구정? 느낌?)에 위치했어요. 1층은 카페였고, 카페 출입을 통해 내부 계단으로 2층 마사지샵으로 가는 특이한 출입 경로였는데 내부는 정말 깨끗하고 진짜 제대로 스파 분위기를 연출해놔서 좋았습니다.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저희는 하지 않아서 방문하여 2시간 뒤로 예약한 뒤 밥을 먹고 왔답니다. 다시 와서 원하는 마사지 종류를 골랐습니다.
아내는 블룸, 전 스트레치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앉아서 편하게 풋마사지랑 어깨 마사지 받을 수 있는 곳이 잘 없다고 여기서만큼은 해보고 싶다고 했네요. 전 강력한 에슬레틱 스포츠 마사지를 받고 싶었기에 스트레치로 90분 골랐어요!
원하는 마사지사 성별도 물어보기에 저는 남자/아내는 무관으로 미리 말해뒀고요!
위처럼 원하는 부위와 강도를 미리 체크해서 전달할 수 있어 좀 더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내부 사진은 많이 못 찍었는데 라운지가 작아서,(이건 좀 아쉽) 사람들이 나와 불편해할까봐 못 찍었네요.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정말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마사지사가 배정되면 옷 갈아입고 다시 한번 위층으로 올라가 마사지를 받습니다. 전 튼튼하게 생긴 남성 마사지사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천국!! 이건 완전 차원이 다른 서비스다!! 싶었어요.
운동선수가 전문적으로 받는 수준일 정도로 강하게 꼼꼼하게 눌러주고 풀어주는데다 온몸을 당겨서 풀어주고 저 대롱대롱 매달려서 쭉쭉이도 받았습니다. 진짜진짜 만족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끝나고 나니 번호를 주더라고요. 각 마사지사마다 번호가 있고 나가는길에 매우 만족 / 보통 / 불만족 칸에다 넣을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전 당연히 매우 만족!
아내한테 물어보니 아내도 다 좋았는데 어깨 눌러줄 때 좀 약해서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대편할 때는 세게 해달라고 해서 괜찮았다고 하네요.
만약 운동하시는 편이고, 몸을 완전 늘리고 펴고 싶다면 제가 받은 스트레치 마사지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전 남자치고는 좀 유연한 편이라 괜찮았는데, 뻣뻣하시거나 많이 뭉친 편이라면 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과 비교해서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이쁘게 인테리어해두고 모든 절차도 전문적으로 느껴졌어요.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지샵들과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비싼 편입니다. 한국과 베트남 현지 물가 사이에 자리잡은 가격이랄까요. 하지만 좀 더 주고라도 만족스럽게 마사지 받고, 깔끔한 시설을 이용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여기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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