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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비문학

백만장자 시크릿, 경제적 자유와 부를 쌓는 법에 대한 교과서

by cardo 2020. 3. 10.

자칭 문학 소년인 나는 자기 계발서를 극도로 꺼리는 편이다. 1년에 100권을 읽는다면 그중 1권이 자기 계발서에 가까운 비문학일 정도이다. 내 온라인 서점의 장바구니에도 마치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의 식판처럼 온통 문학이라는 고기뿐이다.

 

나이 30줄에 접어들고, 소득 및 자산관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게 모두 신용카드 덕분이다. 첫 월급을 받기 전 신용카드를 생전 처음 만들고 열심히 긁었더니 꽤 타격이 심했다. 낭비가 심한 편은 아니라 경제적 타격은 크지 않았지만 정신적 타격은 꽤 컸다. 신용카드 명세서의 수많은 금액은 진짜 내가 썼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소비를 알려주었고 경각심을 느꼈다.

부자들은 자기 삶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내가 잘되게 만들 거니까 잘될 것이다."라는 마인드로 행동한다.

내 소비 습관을 추적하기 위해 열심히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지출내역을 작성하고 월마다 리포트를 분석한다. 문과생 출신인 내가 숫자를 다루기 시작하다니 큰 변화다. 내 현재 소비와 저축 그리고 자산을 샅샅이 직접 확인하고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문과생이지만 행동파다.

 

그리고 자산 불리기와 경제적 자유에 관심을 가졌다. 현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 바이블,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을 읽고 주식, 펀드를 공부했으나 조금 좌절했다. 난 이들처럼 분석할 수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플러스알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 삶의 재미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식이나 금융으로 돈을 굴리려면 무엇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 안다."는 태도에서 "다 배우겠다."는 태도로 바꾸었고 그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좋은 펀드 상품이나 자산관리 계획 정도는 듣고 이해하고 나름의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은 기르자는 현실적인 깨달음과 함께 조금씩 관련 도서들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에 대한 핑계는 여기까지다. 이전의 책은 금융 공부 책이었다면 이번 백만장자 시크릿은 정말 자기 계발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후 거의 처음인데 나름 괜찮았다.

 

짧게 설명해보겠다. 우리는 사회에서 바른 인간, 시민으로 삶을 영위하고 함께 지내기 위해 수많은 교육을 거친다. 어린아이 일 때는 부모님으로부터,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그리고 초등학교부터는 정식 교과과정을 통해 바른생활 - 도덕 - 윤리 - 철학 등으로 확장하며 익힌다.

 

백만장자 시크릿은 정말 당연한 이야기를 다룬다.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부자는 이렇다. 저렇다.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공부하고, 저축하고, 돈에 대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피해의식은 버리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올바른 부자를 본받고, 내가 돈을 벌면서 낼 수 있는 파장과 책임에 대해 열정을 가져야 한다.

이 세상에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는 부자는 없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만들어가고 있다. 시시각각 당신의 삶에 성공을 끌어들이는 사람도, 쓰레기를 끌어들이는 사람도 당신이다. 지혜롭게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이거 어디 너무 당연한 내용이지 않은가?

 

하지만 난 지금까지 부자와 부를 쌓는 법 그리고 나 자신을 관리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른바 도덕 교과서 같은 책이 될 수 있다. 신호등은 녹색불일 때 건너라.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손을 들어라. 친구와 타인에게 양보해라.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마라. 베풀고 베풂을 받으면 고맙다고 해라.

 

많은 사람들이 지킬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처음 '바른생활'에 대해 알기 시작할 때 이런 당연한 내용들을 익힌다.

백만장자 시크릿은 그런 책과 내용을 단순하고 확실하게 다룬다. 저자도 미리 밝힌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나누고 평가하는 의도가 아니다. 그리고 책의 일부 내용에는 일반화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너무나 모르는 나 같은 금융 초짜, 부를 쌓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이야기를 한번 더 와닿게 알려주면서 이 책은 의미를 갖는다.

자기 '할 일'을 안 하는 사람과 '의무' 혹은 산스크리트의 '다르마'를 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작게 움직이는 데 그저 만족한 채, 두려움에 매여 있고 에고 ego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에서도 타인에게 기여하는 부분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압축하겠다. 당신이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만약 내 친구나 가족이 '아무 이유 없이 부자를 흉보거나, 돈을 혐오할 때', '부자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그럴 때가 닥쳤는데 아무것도 모른다면 이 책을 권하겠다.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초등학생의 도덕 교과서와 같이.

당신이 바라는 돈을 가지려면 머니 게임을 철저하게 배우는 방법뿐이다. 소득을 높이고, 돈을 관리하고, 그 돈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기술과 전략을 배워야 한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길 기대하는 사람을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 하는 행동이 잘하는 일이라면 당신은 이미 부자가 되었을 것이고 행복해졌을 것이다. 그 외의 다른 말은 모두 핑계 거나 합리화일 뿐이다.

나머지 밑줄 친 구절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다 알기 전에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결국 '준비, 발사, 그리고 조준'의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부자들이 행동을 시작하고 대개 그들이 승리한다.
부자는 "케이크를 가질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다"라고 믿는다. 중산층은 "케이크는 너무 비싸니까 한 조각만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한다.
순자산의 4요소 1) 소득, 2) 저축, 3) 투자, 4) 간소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부자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시작하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백만장자 시크릿
국내도서
저자 : 하브 에커(T. Harv Eker) / 나선숙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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