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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비문학

If you Can How Millennials Can Get Rich Slowly 요약 정리 및 원본 공유

by cardo 2020. 3. 19.

이 책은 2014년 윌리엄 J. Bernstein이라는 헤지펀드 애널리스트가 쓴 짧은 책이자 긴 글이다. 책으로 나오긴 했는데 14쪽인 데다 무료로 배포하는 문서라 도서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는 분이라면 문맥과 핵심은 이해하기 쉽다. 그만큼 글이 쉽고 명료하고 메시지도 분명하다. 정말로 이제 월급을 벌기 시작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따끔한 조언이자 자산 관리 및 금융 정보에 대한 좋은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저자가 무료로 배포했기에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https://www.etf.com/docs/IfYouCan.pdf

 

처음에는 번역을 시도했으나, 갖잖은 영어 실력으로 함부로 원문을 번역했다고 본 뜻을 해치거나 바른 정보 전달을 하지 못할까 두려워 그 마음을 접었다. 대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남들에게도 쉽게 전달하자고 결정했다.

해당 도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요약하고 조금 살을 보태어 정리해보았다. 원문을 읽고 싶다면 위 링크를 눌러 프린트해서 보면 된다.

 

How Millennials Can Get Rich Slowly

 

저자에 따르면 젊은 밀레니얼 세대인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야 너도!

대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조금씩 복리의 마법을 이용하여, 강한 인내심과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그리고 근면성실함이 바탕이다. 

 

가장 서두에 저자 윌리엄 J 번스타인은 7살도 이해할 수 있는 그 투자 비결을 바로 알려준다.

 

1. 임금의 15%를 401(k) plan 혹은 IRA, 세액 공제 계좌 등에 넣어라.
(우리나라로 따지면 비슷한 형태로 연금저축펀드가 될 수 있겠다)
2. 해당 금액을 3 등분하여 투자하라.
1)A U.S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미국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2) An International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전 세계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3) A U.S total bond market index fund(미국 국채 인덱스 펀드)
3. 그리고 평소에 절대 건들지 말고 매년 정해진 날에 리밸런싱 하라.

7살도 할 수 있는 이 쉬운 투자법은 1년에 15분 걸리고, 장기적으로 전문가들의 다수 90%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말한다. "당신은 여전히 아마 망칠 거다.(But You're Still Screwed)"

 

건강한 투자는 건강한 다이어트와도 같다. 오래 걸리고, 인내심이 필요하고, 성실해야 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해로운 고칼로리 가공 식품은 줄이거나 끊고,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그럼 살이 빠진다. 이건 누구나 다들 아는 진리다. 하지만 다이어트 산업을 보자. 살 빼게 해주는 약부터 수술, 온갖 비법이 난무하는 전문가 시장들. 마치 주식시장과 같다. 일반인이 하기에 가장 적절한 건 아마 당신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알지 않을까?

 

윌리엄 J. 번스타인은 우리가 주식 투자를 망치는 이유로 크게 5가지를 들었다.

 

여기서부터 팩폭이 들어간다.

 

1. 과소비

사람들은 과소비한다. 특히 예전에 유행한 욜로족을 기억하는가. 사람들은 유지할 여력이 안되면서 자동차를 구입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카페와 맛집에 간다. 소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소비는 문제다. 신용카드의 무서움과 대출의 잔인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핵심: 빚(부채)이 있다면 그것부터 갚고 투자를 하자. 대출 이자율 때문에 높은 수익률 소용없다. 신용카드도 없애던가 소비액을 줄이자. 빚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투자(금융) 수익률 올리는 것보다 절약하는 게 더 쉽고 빠르고 크다. 주식 투자 수익률 10% 만드는 것보다 절약 10%가 더 쉽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간소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자.

 

추가 의견: 공부할수록 자연스럽게 마인드 셋이 된다. 이 돈이면 주식 1주를 살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2. 공부 미흡

주식 투자한다는 사람들이 경제를 너무 모른다. 경제학과 기초 회계는 로켓이나 우주 공학이 아니다. 분명하게 이해하고 시작해야 한다. MBA 학위를 따거나, 두꺼운 경제학 책을 독파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주 기본적인 사회과학적 사실을 이해하고, 단순히 기초 정보만이라도 습득하자. 부채와 신용, 자산, 투자라는 용어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해당 도서의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현대 경제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모두 소개하지는 않겠다.

 

3. 기초 경제학과 경제사에 무지

경제대공황과 금융위기 등 경제 역사적으로 볼 때 크고 작은 위기들이 반복됨을 알 수 있다. 역사를 모르는 자 미래가 없다. 예측을 할 수 없어도 같은 실수와 바보짓은 피할 수 있다. 본문에서 좋은 구절이 있다. "History doesn't repeat itself, but it does rhyme." 그리고 지나간 금융 흐름을 익힌다는 것은 앞으로 똑같은 위기에 닥쳤을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출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당신이 전체 풍경을 보지 않으면 아마 길을 잃을 것이다. 

 

4. 너의 적은 너다

다이어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당신 스스로다. 오늘도 참지 못하고 폭식하거나, 떡볶이를 먹거나, 귀찮다고 운동하지 않은 당신 자신이 원인이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장기 리스크에 관리하기 어렵게 구조되었다고 한다. 수만 년간 단기 위기관리에 대응하도록 진화한 인간은 길게 보지 못한다. 당장의 위기 앞에 흔들리고, 유혹에 무너진다. 주식 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워런 버핏도 실수한다. 실패 후 자신이 도저히 이 주식을 왜 샀는지 모를 때가 있다. 순간의 유혹과 위기에 약한 당신 자신이 가장 큰 적이다.

 

5. 혼란하게 만드는 주변 자칭 전문가들

그다음 적은 바로 주변 자칭 전문가들이다. 당신의 사촌이 될 수도, 동문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사탕발림으로 당신을 유혹할 것이다. 요즘 브라질 시장이 뜨던데..., 바이오 섹터가 어쩌고... 월급이 늘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다양한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핵심: 금융 시장은 당신이 더 가난하고 멍청하길 원한다. 그래야 수수료를 더 크게 자주 받을 수 있고, 자신들의 부를 창출할 수 있으니까

 

독서 후기

주식 투자 및 자산 관리와 불리기에 관심을 가지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합한 입문서다. 간결하고 중요한 이야기만 추려져 있다. 직관적이라 영문이라도 읽기 힘들지 않다. 투자자이자 미래를 위한 부를 쌓기 위해 기초적인 비결을 알려준다. 살을 빼기 위해 쉽게 쓰인 기초 운동법과 식단 조절의 비결을 담은 짧은 책이라 생각하자. 기초 칼로리와 건강한 식단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달리기를 꾸준히 해야 하는지, 장기적으로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지 말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미국인이 쓴 미국 책이다 보니 한국에 적용하기 다소 어렵다. 가장 중요한 투자 비결이란 것이 미국 시장지수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세계시장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그리고 미국 국채 인덱스 펀드 3 분할 투자이다.

 

한국에서도 할 수는 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꾸준히 구매하면 되는데, 여기서 가장 큰 핵심인 저비용을 챙길 수 없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는 이유가 액티브 펀드에 비해 훨씬 낮은 운용 보수와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인데 해외 ETF를 꾸준히 매수하자니 환율 리스크와 수수료가 부담이다. 

 

비슷한 방법으로는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있는데 코스피 200이라지만 미국 S&P 500에 비해 훨씬 덜 분산되어있기 때문에 분산투자에 적합하다고 보기에도 어렵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를 자랑하는 가장 보수적인 펀드를 찾아 연금저축펀드로 가입하는 방법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절세와 낮은 수수료는 장기 투자의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꾸준한 공부다. 공부를 하기 전과 후가 전혀 다르다. 내가 만약 금융 시장과 주식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멘붕이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가 하락 등의 이슈로 인해 전 세계 주식이 요동치고 주식이 헐값에 쏟아져 나온다. 아마 나도 허겁지겁 처분하기 바쁘거나 비교적 좋지 않은 주식을 구입하느라 바빴을 수도 있다. 

 

앞으로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내 부를 쌓는다고 생각하겠다. 건강한 다이어트법이 가장 오래 걸리고 장기간 실천하기 어려운만큼 멀리 봤을 때 요요 효과도 없고, 건강도 해치지 않는 데다 효과적인 것처럼, 건강한 투자법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