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금융문맹 탈출하기 책 리뷰

메리츠 자산운용의 대표인 존 리는 한국 금융계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 세계 최초의 자산운용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 크럭에서 근무했다. 한국의 주식 시장 개방보다도 더 일찍 코리아 펀드를 운용하며 당시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고, 한국통 금융 전문가로 통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 문맹률과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그리고 노후 준비 미흡에 염려하여 금융문맹 탈출 활동을 하며, 메리츠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 자산운용도 우리나라에서 존재감이 큰 자산운용사는 아니었으나 존리가 대표로 들어오고 거의 수직 상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플 개발로 비대면 계좌 설립과 펀드 선물, 주니어 펀드 등 일반 사람들에게 금융 상품의 접근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이다.

 

존리 대표님을 알게 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다.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을 통해 존 리 대표님의 인터뷰를 봤고 그가 전파하는 금융 및 투자 철학에 공감했다. 이 분은 매우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 주식과 금융 공부를 하다 보면 (차트나 퀀텀이나 기술적인 접근이 아닌 기본적인 접근) 모두가 당연한 정보를 당연하게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은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존리 대표님은 1) 펀더멘털, 기초 체력이 강하고 2) 경영진이 우수하고 3) 재무가 건전하며 4) 앞으로 유망한 기업의 주식을 5)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라고 한다. 단타 매매나 테마주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아직 주식에 대해 바른 공부를 하기보다는 투기나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는데 집중 편향된 분위기라고 한다.

 

이 책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은 금융 문맹과 초보가 읽기 좋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 필요 없는 소비를 줄여라
• 부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마라
• 자가용을 소유하지 마라
• 위 모든 비용을 아껴 주식을 구매하라
• 일찍 시작하라(복리의 마법이 기다린다)
• 연금저축펀드는 무조건 해라(세금 혜택만으로 엄청나다)

아쉬운 점은 주식을 구매하고,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접근할지는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인 접근법을 안내해주는데 사실 가장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 바로 어떤 주식을 구매하고, 어떤 펀드를 가입할지이다.

 

메리츠 자산운용의 상품들을 살펴봤는데 나쁘지 않다. 다른 자산운용사나 금융사들의 상품보다 훨씬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선택하기 쉽도록 소수의 주요 상품들만 다룬다. 그리고 기초 체력이 탄탄하고, 더우먼 펀드 같은 현대의 가치관에 부응하는 펀드 상품도 있다. 

 

다만,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읽고 나니, 이런 액티브 펀드도 과연 장기적인 관점에서 훌륭한 수익률로 보답할지 의문이었고, 운용 보수를 더 아낄 수 있는 펀드 상품들이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90년대, 200년대 화려했던 존 리 대표님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익률은 조금 아쉽다. (이는 2010년대 저조했던 한국 증시 때문이긴 하다)

 

그리고 메리츠 자산운용의 상품들이 점차 존리 대표에서 다른 매니저들로 대체되고 있다. 존리 대표님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적극적으로 메리츠자산운용사의 직원들이 비전을 설명하고, 상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서서히 존리 대표님은 플레이어에서 물러나고, 젊은 매니저들이 대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과연 이 매니저들이 존리 대표님만큼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나 존리 대표님이 직접 선택하고 믿음을 갖고 물려준다는 점은 높이 살 수 있다. 

 

아직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상품들을 구매할지는 모르겠지만 존리 대표님의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책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 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하다면, 완전 금융문맹이라면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존리 대표님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자산 관리와 주식이 노후 준비에 필요하다는 점을 알기 시작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