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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비문학

아툴 가완디(Atul Gawande)의 어떻게 일한 것인가(Better)

by cardo 2020. 3. 23.

요즘 나오는 베스트셀러 코너에서는 각기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케터의 일',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카피라이터', '소설가', '작가', '프로그래머', 그리고 무수한 창업가들의 이야기들이 팔리는 세상이다.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산업이자 직업 중 하나인 '의사'에 대해 다룬 책도 늘고 있다. 아직은 그래도 의학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사적인 글은 예민하다. 골든아워'의 이국종 교수님이 유명해지자, 너만 의사냐라는 동업인들의 눈초리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미국이라고 하지만 그 직업의 분위기와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고 영민한 사람들이 의대를 꿈꿔왔고 다른 사람들은 의대생, 의사를 우러러본다. 사람들의 목숨을 살려내는 지엄한 직업인으로서.

아툴 가완디는 그런 폐쇄적이면서도 신비한 그리고 우리 삶에 매우 밀접한 의료 산업과 직업으로서 의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깔끔한 문체는 물론이고 담담하면서도 과감하게 써내려간다. 의사로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당연한 이야기부터 우리가 상상도 못 한 사소하면서도 예민한 부분들까지. 예를 들어, 여성 환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진료할 때 중재자를 의료실에 들일지 말지, 어떤 식의 태도로 접근해야 할지 같은...

 

그리고 의료 산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미국은 미국 고유의 보험 체계와 의료 산업 시스템이 있고 나름의 고충이 있다. 이걸 해당 산업 종사자로서 어떻게 고민하고 어떤 사람들이 좋은 선례로 풀어나가는지 썼다.

 

우리는 의사 선생님이라 부른다. 이들은 우리의 목숨과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위대한 선생님이다. 이 분들의 한마디가 날벼락 같을 때도 있고, 집 떠난 강아지처럼 반가울 때도 있다.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직업인 의사, 가벼운 실수 하나가 생명에 이어지는 직업인 의사는 어떤 고민을 해왔고, 무슨 이야기를 할까. 의사가 생각하는 일하는 방식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
국내도서
저자 : 아툴 가완디(Atul Gawande) / 곽미경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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