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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멕시코에서의 3주

멕시코 오아사카 와하카 미친 가성비 코스 맛집 추천 카페 마라비야스(Cafe Maravillas), 개인적 1등 맛집

by cardo 2020. 3. 9.

멕시코에서 3주간 지내보니 때마다, 장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물가가 한국의 2/3 정도인 듯합니다. 음식 한 끼가 보통 4~5천 원이면 해결하고, 비싼 곳도 8000원을 안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트에서 장 볼 때도 훨씬 저렴하더군요. 공산품이나 식자재 모두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추후 이야기지만 칸쿤에서 참여한 투어 프로그램의 한국인 가이드분이 멕시코는 부자나 외국인 중산층이 살기에 참 좋은 나라라고 합니다. 실제로 캐나다와 미국인 중장년층이 은퇴 후 많이 지내는 듯했습니다. 그 이유가 낮은 세금과 자기 나라 대비 훨씬 저렴한 집값과 생활비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멕시코가 매력적인 나라이기 때문이죠.

 

쑤와 까 커플도 멕시코에 정말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멕시코에서 잠깐 살아보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나더군요.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입니다. 정말 맛있고 수준 높은 음식이 저렴합니다. 이번에 다룰 맛집을 소개하기에 서론이 길었네요.

 

오악사카(와하카)에 위치한 현지인 음식점 카페 마라비야스를 소개합니다.

 

음식점이 너무 어두워서 식당과 요리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식당은 다른 인근 식당과 다를 바 없는 오히려 더 누추해 보일 정도로 낡고 작습니다.

 

출입문 앞에서는 길거리에서 또띠야를 굽고 있는데 식당 영업과 홍보 효과를 위한 것 같습니다. 젊은 청년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일하는 음식점 같아 보였습니다만 알 수 없습니다. 대신 직원들 모두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다양한 메인 요리와 사이드 요리를 제공하고 있고, 코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자 원하는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당시 가볍고 개운하게 먹고 싶어 채식주의자 코스를 시켰고 쑤는 아보카도와 돼지고기를 다룬 요리를 메인으로 한 코스를 시켰습니다.

 

보기에는 깔끔하게 플레이팅했지만 그렇다고 무척 고급스러운 실력의 플레이팅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쑤와 까 모두 감탄하며 흡입했습니다. 모든 음식이 딱 깔끔했습니다. 제대로 요리할 줄 아는 셰프의 음식이었습니다. 모든 간은 적당했고, 풍미도 깊었습니다. 재료 간 밸런스도 알맞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균형 잡힌 맛이었습니다.

 

음료수와 메인 요리를 포함한 간단한 코스 요리를 먹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길 방문한 날이 와하카의 마지막 저녁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무 아쉬우니 디저트로 플랜트 바나나를 시켜보자고 했습니다. 

 

플랜트 바나나도 맛있습니다. 튀긴 플랜트 바나나 위에 시럽을 무심하게 팍팍 뿌려준 것 같은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날 점심으로 중국식 뷔페 식당을 갔다 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도 계속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여기서 모든 요리를 합쳐 보니 멕시코 통화로 270페소가 나왔습니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1만 6천원 조금 넘습니다.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현지 요리를 간단한 코스로 먹고 또 튀긴 플랜트 바나나까지 먹었습니다. 식당 인테리어나 데코레이팅 등보다 맛이 그냥 너무 있습니다. 진지합니다.

총평

  • 말이 길었습니다만 정말 그냥 맛있는 식당입니다
  • 깔끔한 멕시코 현지 음식을 먹고 싶으면 가세요
  • 가성비도 좋으니 두 번 가셔서 다양하게 먹어보세요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려니 자꾸 생각나서 침이 고입니다
 

Cafe Maravillas. Casa Mirlo

★★★★☆ · 음식점 · Av. de la Independencia 110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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