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꼬 까르도가 최근 이사를 했습니다. 6월부터 구해서 8월 말에 입주를 했습니다.
참고로 서울 서초구 역세권 오피스텔 원룸입니다. 전세 매물이 씨가 말라 운 좋게 아주 겨우겨우 구했네요!
회사 인사팀으로부터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중기청 청년 전세 대출 지원 대상이라고 들었던 바 이사를 앞두고 생애 첫 대출을 준비해봤습니다. 만만찮더군요. 그래도 1억을 1.2%에 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언제 오겠습니까?
그리하여 제가 직접 한 달동안 발로 뛰며 경험했던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반드시 해야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내가 다니는 회사가 중기청의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사업대상인지
2. 본인이 이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여기서 대출 조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와 개인의 자격 요건 모두 통과해야 가능합니다. 이걸 반드시 확인하고 부동산을 알아보세요. 중기청 대출 가능한 부동산이라고 방문하고, 계약하더라도 내 조건이 안 맞으면 애초에 불가능하니까요.
중소기업 청년 전세 대출 자격 요건
- 연소득 3500만원 이하
- 중소,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만 34세 이하
- 전용 면적 85m2이하 면적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가능)
- 부부합산 자산이 2.88억원 이하
- 무주택 세대주
- 부동산 매물의 경우, 전세금 2억 원 이하(2억 원을 초과하는 계약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퇴사하거나 소득 조건이 달라지면?
- 퇴사나 소득이 인상되더라도 기본 2년 조건은 달라지지 않습니다만 기본 2년 대출기한 이후 연장이 불가능합니다.
위 조건에 본인이 해당된다면 일단 1차적으로 가능합니다. 이제 은행을 방문해봅시다.
해당 대출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정 은행은 아래 5곳입니다.
- 우리은행
- 국민은행
- 농협은행
- 신한은행
- IBK기업은행
사전 심사를 위해 은행 방문시 필수 지참 서류
- 회사
- 사업자등록증 사본
- 재직증명서(직인 필)
- 주업종코드확인서
- 2019/20 급여명세서(직인)
- 5.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 개인
- 신분증
- 주민등록증 등본
- 주민등록 초본
- 가족관계 증명서
- 급여 수령 통장 및 통장 사본
-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 내역서
- 부동산
- 계약한 집의 등기부등본
- 전세계약서
- 계약금의 5% 납부 영수증
부동산 서류는 사전심사 조회에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내가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이 가능한지만 알아보러 가는 거니까요. 은행별로 다르고 지점별로 결과가 다르다는 말이 있었습니다만 전 처음 가본 국민은행 지점에서 100% 대출 가능하다고 안내해줘서 다른 곳은 안 갔습니다.
등기부등본이 필요한 경우 그냥 내가 봐놓은 집 주소로 떼 가도 상관없습니다. 등기부등본은 누구나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저는 근처 국민은행에 방문했습니다. 해당 지점은 늦게까지 운영하는 지점(저녁 7시까지)이라 앞으로 거래하기 편할 듯해서요.
소득 조건 관련 꿀팁!
은행에서 소득 계산을 치밀하게 할 듯 하지만 아닙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소득 조건이 굉장히 간당간당했습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어떻게 계산하냐? 그냥 지난 기간 받은 최근 월급을 계산하여 평균 낸 뒤 12개월을 곱합니다.
이 대출을 알아보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신입사원일 텐데요. 저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9월 중순에 입사하여 6월까지 월급 명세서를 기반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9월 월급은 중순에 입사하여 금액도 절반이겠죠? 하지만 은행에서는 그냥 9월 100만 / 10월 200만 / 11월 200만 이런 식으로 9월 한 달치 월급을 일할 정산하여 반영하는 것이 아닌 그냥 결과물 그 자체로 봅니다. 그래서 평균 소득이 낮아졌고 무탈하게 소득 조건 통과하였습니다.
혹시 연 소득 3500만 원이 간당간당한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담당 행원이 정말 멍청한 실수를 해서 큰일 날 뻔했습니다 ㅡㅡ
제 소득을 기입하는데 잘못 기입하고 원천징수 영수증도 마저 안 보고 그냥 12개월로 나눈 거예요. 터무니없는 월급으로 입력을 한 셈이라 대출이 안된다고 하는 겁니다. 너무 이상했지만 '에이 대출 왜 안 되는 거지 다른 은행 알아봐야 하나?' 하는 정신적 쇼크를 받고 얼떨떨하게 나왔습니다만 다시 전화가 옵니다. 너무 이상해서 다시 조회해보니 자기가 실수로 소득을 덜 반영하여 입력하였고 100% 확실히 나오니 재방문해달라고 합니다. 진짜 열이 받았죠. 돈과 집이 걸려있는 사안이니!!! 그래도 이 행원과 끝까지 했습니다. 자기가 실수한 게 있으니 더 신경 써주겠지라는 생각으로요. 그때 생각하면 진짜 화나요.
결과로는! 저는 문제없이 확실히 1억 100% 대출 전부 나오니 걱정 말고 부동산을 알아보고 오라고 합니다. 만약 100% 안 나오는 경우는 집주인의 등기부등본상 저당이 잡혀있거나 신용이 불안정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전 그런 집주인과는 애초에 거래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 상관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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