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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까르도와 쑤의 쿠바 한 달 살기

쿠바 아바나 여행 중 반드시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 4가지

by cardo 2020. 4. 13.

 

한 달간 쿠바에서 지낸 까르도가 이번에는 주의사항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한 달을 지내보니 쿠바라는 국가에 대해 조금 배우고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잘 몰라 시행착오를 겪고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 다른 예비 여행자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정리해봤습니다.

 

멀고도 먼 나라 쿠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 4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가격 바가지를 조심하자.

쿠바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우기로 아주 유명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도 여전히 몇몇 택시 기사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쿠바는 매우 심합니다. 거의 부르는 게 값이라 흥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국가들이 가진 미터기도 없습니다.

 

가장 먼저 택시를 잡기 전 가격을 흥정해야 합니다. 가려는 곳의 명칭을 대면 대다수 기사들이 압니다. 그럼 얼마!하고 외칠 텐데요. 이게 처음이면 여기 시세를 몰라 정말 헷갈립니다.... 그리고 택시마다 달라요. 제 경험으로는 올드카 관광 택시가 가장 비싸고, 리얼 올드카일 수록 저렴합니다. 이때 리얼 올드카는 정말 말 그대로 창문도 안 내려가고 위태위태한 상태의 오래된 차량을 말합니다.

 

제 경험 시세 정리

 

1. 공항->호텔 베다도 인근 숙소: 25 쿡(아우디 A4였음!!)
2. 호텔 베다도 인근 숙소 -> 공항: 15쿡(전날 미리 택시 기사와 구두로 예약 및 가격 흥정해둠)

3. 호텔 베다도 <-> 올드 아바나: 5쿡

 

외국인에게 최저 금액은 5 쿡이었습니다. 5 쿡 미만은 안 받더라고요.

 

그리고 관광 기념품이나 상점, 식당에서도 가격 바가지가 심합니다. 관광 기념품은 발품을 팔아 여러 군데 다녀보고 비교해보길 추천드립니다. 흥정을 싫어하는 분께는 정말 기 빨리는 나라일 거예요. 실제로 쑤는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제가 나서서 엄청 열심히 깎고 흥정하긴 했습니다. 거의 모든 경우에서 처음에 부른 가격이 제값이 아닙니다. 

 

2. 삐끼를 조심하자.

특히 올드 아바나에는 삐끼가 정말 많습니다. 걸으면 주변에서 파리처럼 휙휙 지나가면서 '꼬히바', '시가', '택시'를 외칩니다. 정말 싫다고 해도 계속 권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살사 댄스 클럽이나 무료 모히또를 준다면서 꼬시는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가장 귀찮습니다. 처음에 무료인 살사 클럽이나 술집을 알려준다고 하는데 막상 가면 무료가 아닐뿐더러 굉장한 바가지를 씌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길을 묻거나 이야기를 나눠서 '오호, 쿠바 현지인을 사귀나 싶었는데...' 결국 그 친절은 호객 행위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씁쓸하게 깨달은 적도 있습니다. 삐끼가 굉장히 많고 진이 빠져요. 이 부분 감안하고 마인드셋을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단칼에 '노!'하고 외치세요. 특히 여성 여행객이라면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외칠 필요가 있습니다. 강력하게 의사 표현하세요.

 

3. 생필품(특히 생수) 확보에 주의하자.

쿠바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물류 시스템과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편입니다. 마트에 가도 어느 한 칸이 휑하게 비어있거나, 제품이 모두 동일한 브랜드의 동일 상품으로 진열되어 있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올드 아바나의 관광 중심지에서 지내신다면 해당 사항이 없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생수나 생필품은 필요할 때 눈에 보일 때 확보해두세요. 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때 사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필품도 가는 곳마다 가격이 달라요.

 

실제로 까르도와 쑤는 하루 종일 생수 찾아다닌 적도 있어요. 이건 올드 아바나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한 달을 지내보니, 어느 날에는 우유가 있다가 다시는 볼 수 없었어요. 생수도 마찬가지고요. 있을 때 확보해두기!

 

4. 음식점 메뉴판을 자세히 보자.

가격 바가지와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더 자세히 해 드려야 할 것 같아 따로 뺐습니다. 음식 금액 바가지를 가장 조심히 해야 합니다. 올드 아바나에 위치한 외국인 대상 전문 음식점은 그럴 경우 없습니다만 트리니다드나 플라야 델 히론만 가도 메뉴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MND, 즉 모네다로 표시했는데 쿡(CUC)으로 계산하실 수도 있어요. 만약 잘못 결제했더라도 아마 안 돌려줄 겁니다. 양심 있게 '이건 모네다로 적은 거야'라고 말하는 가게 주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바나의 음식점도 모네다와 쿡 모두 표기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메뉴를 정말 다르게 한 경우도 있어요. 저희가 즐겼던 엘 토케(El Toke)라는 음식점도 테이크 아웃 전문으로 하는 메뉴는 모네다 음식이었고, 실내에서 즐길 경우에는 쿡으로 받았습니다. 음식점 메뉴판을 자세히 보시고 모네다와 쿡 혼동해서 결제하는 일 없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모네다 음식을 고르는 걸 추천합니다. 사실 큰 차이가 없는...


만 30세를 앞둔 젊은 커플이 과감히 퇴사하고, 쿠바에 다녀왔습니다. 

쿠바에서 함께 한 달간 살며 겪은 소소한 생활기를 귀엽게 쓴 에세이집을 내게 되었어요.

 

쿠바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다시 회상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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