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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꼬꼬의 자산 불리기 프로젝트

책 리뷰: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랄프 웬저

by cardo 2021. 1. 24.

금융과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고, 주식 공부의 한 사이클을 돈 것 같다.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현명한 투자자를 시작으로, 가치 투자에 대한 공부 그다음 성장주 투자, 그다음 인덱스 펀드(존 보글), 여러 금융 이론서를 읽고 이번에는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었다.

 

'작기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소형주 투자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주식 투자를 할 때 익히 아는 이름의 기업이나 유명한 회사부터 시작한다. 한국에서 동학개미운동의 집결지가 삼성전자였던 것, 미국 주식의 대세는 애플 및 테슬라 등인 점이 그 증거다. 하지만 저자 랄프 렌저는 대형주의 인기와 빛에 가려진 소형주를 잘 발굴한다면 훨씬 높은 수익률을 자랑할 수 있다고 한다.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의 소형주는 대형주보다 덜 알려졌기 때문에 내가 부지런히 공부하고 찾는 다음 충분히 저렴한 가격일 때 매수할 수 있다. 대형주의 경우 성장텀, 동기가 있더라도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소형주의 경우 작은 성공 하나하나가 주가에 반영되는 영향이 크다. 그리고 정말 희소하겠지만 잘만 고른다면 이 가치와 성장성을 겸비한 소형주가 추후 대형주가 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코로나 +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 돈이 마구마구 굴러서 들어올 때는 대형 성장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사람들이 일단 유명하고 잘나가는걸 매수하는 것이다. 애플만 갖고 있으면 십 년은 거뜬하다. 적금을 넣어도 이자율이 2%가 나올까 말까인데, 안정적인 글로벌 대형 기업인 애플에 넣으면 최소 10%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 생각이다. 틀린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주식 투자를 통해 베타(시장 지수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이런 때일수록 소형주에 주목하라고 한다. 대형주가 잔뜩 거품이 끼고 엄청난 PER을 자랑하고 있을 때 소형주는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 만약 버블이 터져 하락장이 시작되어도 애초에 대형주보다 거품이 덜 끼었기 때문에 비교적 괜찮으며, 정확한 판단을 하였다면 하락장 이후 오히려 가장 먼저 치고 나갈 것이라고 한다.

 

주식 투자에 대한 책을 열 권 넘게 읽고 인터넷을 통해 공부해보니 딱 하나의 정확한 비법 따위는 없다. 나와 맞는 투자법을 공부하고, 내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투자 철학을 성립하면 된다. 주식 투자는 각개전투다. 총을 쓰던 검을 쓰던 대포를 쓰던 탱크를 끌던 전투기를 조종하던 각자 알아서 싸워 살아남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형주 발굴법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재밌게 쓰여져 있어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모두 소중하고 유익한 정보들이었다.

 

밑줄 친 구절

증권분석이란 어느 기업이 향후 몇 년간 어떻게 될지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일 뿐이다.

 

내가 늘 찾고자 하는 투자 대상은 사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무엇을 만들든 혹은 무엇을 하든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투자자로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식이란 그것이 어떤 분야든 전부 투자를 하는 데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적어도 4~5년 이상 지속될 트렌드를 찾아내고자 한다.

 

신기술 기업에 바로 투자하는 것보다 신기술로부터 혜택을 얻는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다운스트림 투자가 더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는 사실은 산업 혁명 이후 충분히 검증됐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이익률은 모두 뛰어난 성장 잠재력이 뒷받침해주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틈새시장을 가져야 한다. (중략) 한창 각광받는 인기 업종에서 시장 지위가 3등쯤 되는 기업보다는 비록 한계 업종이라 해도 최고의 시장 지위를 가진 기업체가 더 빛나는 보물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늘 내 대리인처럼 느껴지는 최고 경영진을 찾고 싶어한다. 자기 기업이 속해있는 업종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확실한 장래 계획을 갖고 있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수정할 만한 유연성이 있으며, 자신이 대주주이므로 당연히 주주 친화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작은 기업의 그런 최고 경영진을 만나고 싶은 것이다. 

 

강세장이 이어질 때는 황금 손가락 증후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자신도 모르게 자기가 100% 승률의 천재라고 믿는 것이다. 정말로 무서운 끔찍한 질병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1987년의 교훈은 시장의 타이밍을 재는 게 부질없음을 가르쳐준 것이다. 그저 시장에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시장의 타이밍을 잴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오로지 주가가 쌀 때 매수해야 한다는 말을 믿을 뿐이다.

 

당신도 성공정인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독립적인 사고와 건전한 회의주의를 유지하라. 그래야만 무리의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너무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 두고두고 빛을 발할 테마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첨단 기술의 혜택을 입을 다운스트림 기업에 투자하라.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세계적으로 투자하라. 금방 팔 주식이 아니라 당신이 정말로 소유하고 싶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