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자주 해보니 낯선 나라에 대한 거리감이 물리적 거리가 아닌 정보적(?)거리에 따라 달라진다고 느껴졌습니다. 가까운 나라라도 북한이나 이름 모를 섬으로 가는 것보다 먼 나라라도 많이들 가고 익히 알고 있는 유럽 국가가 더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쿠바는 저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할 때 간혹 듣고, 여행 정보도 찾아봤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그 나라의 의료 시스템이라던가, 보건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불안하기도 했어요. 특히, 쑤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 더욱 신중했습니다.
그래서 쿠바 여행 전 준비했던 것들 중 두 번째로 건강관련인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강하게 다녀왔고 아무런 병치레도 하지 않았습니다. 쿠바는 생각보다 건강한 나라였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니 의료보험이라던가 질병 관리가 왕년에는 선구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쿠바 독재자였던 피델 카스트로가 기아(식량부족)와 질병(의료보험) 등에 관심이 많았고, 체 게바라 역시 의사 출신이라 꽤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해 드리자면, 체 게바라는 오토바이로 남미를 여행하며 제국주의 아래 아이들이 굶주리고, 소아마비나 전염병 등 여전히 위험한 환경에 처해 있던 것을 보고 혁명을 다짐했었다고 합니다.
쑤와 저는 그래도 혹시 모른다! 는 마음으로 예방 접종할 질병을 알아봤고, 외교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하여 위험 혹은 주의할 질병들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하였습니다.
외교부가 제공하는 쿠바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 5가지
- 지카 바이러스
- A형 간염
- 장티푸스
- 광견병
- B형간염
참고: http://www.cdc.go.kr/CDC/cms/content/mobile/36/74436_view.html
저희는 A형, B형 간염, 파상풍, 장티푸스 이 4가지 질병의 예방 접종을 맞았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예방 주사가 없고, 광견병은 해당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어요.
간염은 쿠바 현지에서 얼마나 잘 예방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미리 맞았고, 장티푸스도 물이나 음식의 소독 및 관리가 잘 안 될 것 같다는 염려 때문에 접종받았습니다.
외교부에서 소개한 질병 외 파상풍은 추가로 맞았는데 아무래도 쿠바에는 낡은 건물이나 도구들이 많을 것 같아 조심하기 위해 맞았습니다.
이미 A형,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마친 분은 장티푸스와 파상풍 주사만 맞고 가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쿠바 화폐 시스템과 환전 꿀팁을 알고 싶은 분은 참고하세요!
당시 여자친구(현.아내)와 쿠바에서 한달 살았습니다. 한 달 살며 겪은 에피소드와 느낀 점을 에세이로 정리했어요.
쿠바 여행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현지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어요.
일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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