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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3

책 리뷰: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예전 어느 모임에서 한 분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작품을 소개하고, 작가의 말을 낭독해준 적이 있었다. 한국 문학 특히 한국 현대(동시대) 문학에 무지했던 나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라는 참신함과 새로움에 흥미가 생겼다. 2017년도부터 구매해서 읽었으니 벌써 4권째다. 매년 출간되면 꼬박 구매하고 있다. 다른 한국 소설을 잘 읽지도 않으면서 '이것만은!' 하는 의무감과 책임감에 구매하고 있다. 단지 의무감으로 읽는 것이 아니다. 확신한다. 참 재미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들은 아니지만 꼭 읽고 싶고, 읽고 나면 '이거 재밌네?'하는 마음과 씩 미소를 짓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아직 덜 영글었고, 그렇기에 싱싱하며 아직 살아있는 산지 직송의 그것이다. 지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임현 소설.. 2020. 4. 6.
책 리뷰: 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단편소설집 밤의 거미원숭이는 귀여운 표지를 가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단편소설집이다. '밤의 거미원숭이'신비로우면서 상상이 가지 않는다. 거미원숭이는 도대체 무엇인가. 양머리 사나이도 그렇고 참... 이 소설집은 언제 읽으면 좋냐면, 밤에 잠에 들기 전 침대에 누워 슬쩍 펴서 읽었다 눈이 무거워지면 덮기 좋고, 일요일 낮 맥주 한잔 홀짝이며 의자에 기대 다리를 꼬고 앉아 읽기 좋다. 그러다 가끔 카톡도 하고, 폰도 만지고 컴퓨터도 해도 좋다. 아니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읽기에 좋다. '밤의 거미원숭이'에 담긴 초단편소설들은 일본 신문이나 잡지 광고지에 들어가던 광고라고 한다. 광고가 이야기라니. 그것도 그냥 단편소설. 전혀 몰랐다. 3번을 다시 읽어도 무슨 제품을 광고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갤럭시 폰을.. 2020. 4. 3.
책 리뷰: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을 읽고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의 매력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 이르러 끝을 맺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단편을 접할 때는 적응하지 못했다. 다음 기회에 쓰겠지만, 내 첫 도서는 위인전이었고, 소설은 해리포터다. 연대기를 다룬 내용이 나에게 가장 익숙한데다 단편에서는 발단-갈등-절정-맺음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츰 소설이란 형태의 이야기가 눈에 익고 머리도 늙고 영악해지면서 뻔한 장편 소설보다는 중-단편 소설에 눈이 더 갔다. 요즘 길게 집중해서 이야기를 음미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은 적절한다. 익숙한 소재의 참신한 발상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는 짧게 흘러가고, 매 단편마다 적합한 흡입력을 가졌다. 스코틀랜드 화가 폴 가드너가 말했다. "그림은 .. 202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