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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비문학

책 리뷰: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by cardo 2020. 4. 6.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젊을 때 엄청난 부를 축적하여 백만장자에 등극 후 소극적 소득(돈을 위해 시간을 뺏기지 않지만 돈이 알아서 들어오는 소득)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 자신의 비결과 경험담을 공유한 책이다.

 

쉽게 말해 사람의 인생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이 3가지다. 인도는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고 빚으로 소비하는 한마디로 가난한 삶이다. 서행차선은 소득이 지출보다 더 크지만, 월급의 15%를 저축하고, 인덱스펀드에 장기 투자하며 30년을 일하여 중노년에 이르러 은퇴를 하는 삶이다. 추월차선은 이러한 부를 빠른 속도로 축적하여 젊은 나이에 부와 자유를 더 빨리 성취한 삶이다. 말 그대로 부의 추월차선을 타고 달리는 삶이다. 

 

지난번 읽었던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나 'If you can, How Millennials Can Get Rich Slowly'와 완벽하게 반대되는 내용이다. 이 책들이 이야기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천천히 부자가 되는 법은, 월급의 15%를 인덱스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저축하고 근면 성실하게 조금씩 꾸준히 부를 쌓으면 결국 부자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서행차선을 달리는 운전자를 위한 교과서와 같은 책들이다. 

 

반면에 '부의 추월차선'은 이 주장을 반박한다. 부와 돈, 즉 경제력이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 귀중하기 때문이다. 부의 추월차선을 달려 30년이란 시간을 근로소득(주 5일, 2일 휴무)에 매달리지 말고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뒤 남은 여생을 자유롭게 보내라고 주장한다. 돈에 허덕일 필요 없으니 해보고 싶었던 것들 하면서 살고, 일하고 싶어도 돈을 위해서가 아닌 순수히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다. 

복리와 직업이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동일하다. 통제력을 빼앗아 가는 대신 당신의 시간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는 점이다.

부의 추월차선은 이룩하기 위해서 창업을 해야 한다. 직업과 복리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 수동적인 선택이다. 내 시간을 남에게 주고 대신 생활 유지 소득을 받는 셈이다. 스스로 변수를 통제하고 부를 벌어들이는 나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다. 지역적이고 소규모이며 내 시간을 갈아넣는 그런 사업이 아닌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고 타깃이 대규모이거나 무한히 복제 및 확장 가능한 사업을 말이다.

성공에 아웃소싱은 없다
사업은 추월차선 부의 방정식(부=수익+자산가치)의 핵심이다. 왜냐하면 사업을 통해 무제한적이고 통제 가능한 부의 변수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재무 계획의 변수를 직접 통제하고 조종해야만 한다. 직접 통제하지 못하는 재무 계획은 이룰 수 없는 희망에 불과하다. 해고되지 않으면 좋겠다! 주식이 오르면 좋겠다! 승진하면 좋겠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것을 꺼리거나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와 방향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는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무엇이 내가 원하는 길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적 자유와 부'라는 동일한 목적지를 향해 페라리를 끌고 아우토반을 달릴 것인지, 아반떼를 타고 국도(시속 80)로 달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아반떼를 타고 국도로 가면 물론 느리고 빙빙 둘러가나 교통사고는 접촉사고 정도고 목숨에 치명적일 사고는 드물다. 그리고 연비도 더 좋다. 하지만 페라리를 아우토반에서 달리면 목적지에 다가가는 속도는 빠르나 한 번 사고가 나면 박살 난다. 대신 박살 나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페라리를 조립해서 달릴 헌신이 필요하다. 분명 아반떼보다 빠르게 도착할 것이다. 두 차선 모두 무엇보다도 끝까지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는 세 번째 실패 후 단념하게 하지만, 헌신은 백 번의 실패 이후에도 지속하게 한다. 추월차선의 승자는 레드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자신 스스로 행동과 그 행동에 따르는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고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피해자가 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엠제이 드마코의 목표는 람보르기니를 모는 것이고, 꿈은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도 엠제이 드마코 자신이 추월차선을 달리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번지점프는 악몽이고, 운전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포르쉐와 모닝의 차이는 무의미하다. 엠제이 드마코 자신이 람보르기니에 대한 환상, 창업 및 성공적인 비즈니스 구축을 목표로 달리는 것을 즐겼고, 어떤 것이 돈이 되는 사업이고,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개척하고 실행하는 것을 순수하게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와, 그럼 나도 저자가 한 것처럼 창업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사람보다는 나에게 어떤 말이 맞고, 어떤 말이 맞지 않아 날 힘들게 할 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좋은 정보를 선별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다.

 

책에서도 나온 기준이다.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계산한다는 생각은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두루뭉실하게 생각했던 내 미래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적어보고 계산하자.

 

1)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라: 무엇을 원하는가?
2) 비용을 계산하라: 당신의 꿈을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은 얼마인가?
3) 목표를 정하라: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과 사업상 수익 목표를 설정하라.
4) 실현하라: 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시작하라!

읽는 내내 여러 면에서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굉장히 뼈때리는 팩트 폭행이 많다. 단순하게 사업을 생각하는 사람, 자신만의 꿈에 젖어 냉철하게 볼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이다. 추천!

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행동을 취하기 시작하라. 당신의 인생 여정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결단을 지금 내려라.
추월차선 지도의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당신의 지출과 라이프스타일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초과하는 소극적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이에 관계없이 재정적 자유를 갖는 것이다.

 

밑줄 친 구절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면 하던 일이나 계속하라.
과정을 건너뛰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행복은 돈이 아니라 건강과 자유, 그리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얻을 수 있다.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면 자유와 건강, 그리고 선택권을 잃게 된다.
조언은 자기가 지지하는 방식대로 실제로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 들어라.
지출을 줄인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통제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시간을 모든 자산 중 으뜸으로 여긴다.
즉각적인 만족에서 벗어나야 기생적인 부채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