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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비문학

금융 꼬꼬마가 읽은 주식, 금융 재테크, 자산관리 책 10권 추천

by cardo 2020. 4. 7.

 

 

2020년이 되어 나이 서른에 이르자, 나는 재테크와 자산 관리에 눈에 뜨기 시작했다. 작년 2019년 말 신용카드의 위험에 정신이 번쩍!, 3개월의 장기간 여행 후 또 3개월의 백수 생활에 통장 잔고는 이미 바싹 마른 우물처럼 메마른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용카드 사용 이후 내 소비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이모양인가 싶어 매일 지출내역을 기록했다. 엑셀로 매일 어디에 썼는지 정리하고 매 달 지출 리포트를 피봇 테이블로 돌려 분석했다. 내 소비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필요 없는 부분을 줄일 수 있었다. 

 

요즘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좋은 어플과 서비스도 많지만 그것을 참고 삼아 난 한 번도 엑셀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필사를 하는 셈이랄까. 내가 소비한 것들을 한번 더 체감하고 인지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자산을 불리고 관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관심이 생겼고, 가장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하는 책들을 찾아 읽었다. 한 책을 마치면 다른 한 책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4개월을 지내니 10권의 금융 재테크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대분류로 주식(금융) / 자산 관리 / 부자 되기로 나눠보았다.

 

지금부터 내가 읽은 책들을 간략 요약하고 추천해보도록 한다.

 

주식(금융) 관련 도서 6권

1. 현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미국 금융의 구루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이다. 현명한 투자자가 무엇인지 궁금했고, 일단 차트나 기술이나 탑다운 말고 아주 기본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재무제표 등 경제 기초 요소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비록 국제경제를 전공했지만 경제와 금융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주식 투자를 위한 기초 체력을 쌓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 책이다. 주식에 대해 관심이 생겨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많은 유명 투자자들도 추천한다.

 

이 책은 주식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굉장히 보수적이자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며, 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하고 분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비록 오래전 정보를 다룬 책이지만 편집자의 주석을 담아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부분을 관통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있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30


2. 워런 버핏 바이블

주식 공부를 하면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이나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다만 워런 버핏 바이블은 버핏의 주식 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주식 정보 책이라기보다는 워런 버핏의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오히려 굉장히 좋은 경영 도서다. 거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술술 읽으면서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은 줄을 그으며 읽었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31

 

3. If you can, How Millennials Can Get Rich Slowly

주식 투자 블로거이자 유투버이자, 올웨더 전략의 강력한 지지자인 김단테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알게 되었다. 해당 책은 도서라기보다는 긴 칼럼이자, PDF 문서로 볼 수 있다. 총 16페이지의 짧은 내용이지만 에센셜만 담았다. 젊은 2030 세대가 소비와 지출을 어떻게 보고, 앞으로 내 돈을 어떤 식으로 관리하면 좋을지 간단하면서도 핵심만 추렸다. 영문이 불편한 분은 내 블로그 요약 정리글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원본: https://www.etf.com/docs/IfYouCan.pdf


4.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워런 버핏이 일반인에게 추천하는 인덱스펀드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부자 되는 법에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인덱스펀드 중 미국 S&P500지수 즉, 시장 수익만 추종하는 저렴한 수수료의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자랑하는 인덱스펀드는 뱅가드사의 상품이고, 존 보글은 뱅가드를 설립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왜 인덱스펀드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인덱스펀드가 왜 일반인들에게 좋은지 설명해준다. 매일 매시간 주식 가격을 확인하고 단타에 전념할 수 없는 사람들, 즉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들에게 알파 수익을 추구하기란 매우 어렵다. 주식은 모르겠고, 경기랑 시장은 먼 미래에는 우상향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인덱스펀드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83


5.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그렇다고 인덱스펀드만 할 것이냐? 아니다. 베타 수익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매매 경험을 쌓고 기업과 주식을 보는 눈을 기르고 싶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피터 린치가 쓴 책이다.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 운용사에서 마젤란 펀드라는 펀드 상품을 운용한 스타 펀드 매니저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펀드사이지만 당시에는 훨씬 적은 금액을 운용하는 피델리티에 피터 린치가 합류하고, 기업을 찾고 분석하는 안목이 남달랐던 피터 린치는 엄청난 수익률로 유명해진다. 30% 넘는 수익률을 자랑했다니 실력이 대단하다.

 

피터 린치는 매력적이고 남들이 보기에 멋진 주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보잘 것 없고 인기 없는 주식들을 생활 속에서 찾았다. 책에서 주구장창 나오는 기업이 타코벨이나 던킨도너츠 같은 회사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보고 매일 가면서도 주식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로켓이나 항공, 반도체, IT기업들을 찾는다고 비판한다. 우리가 잘 아는 기업, 내가 몸소 브랜드 경쟁력과 독점력을 체감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분석해보라고 설명한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국내도서
저자 : 피터 린치(Peter Lynch),존 로스차일드(John Rothchild) / 이건역
출판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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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불곰, 박선목

우연히 알게 되었다. 추천이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었기 때문에 글을 쓴다. 위 5권 모두 해외 주식 관련 책이었다. 미국 주식과 금융 시장을 다룬 책이라 한국 시장을 다룬 이야기가 궁금했고 마침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했다. 

 

불곰은 가치 투자를 이야기한다. 인덱스펀드도 좋지만 가치투자에 자신 있다면 충분히 일반인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철저한 Bottom-up 전략을 추종하는데, 유망한 시장의 안정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이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고 분석한다. 현금도 충분하고 수익도 충분하고 경영진도 우수한데 시장에서 소외되어 가격이 저렴한 주식을 찾아서 구매한다. 그리고 놔두면서 가끔 팔로우 업한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보유하고 만약 내가 판단했던 기준에서 변화가 생긴다면 매도한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데, 한국 주식 시장에 가치투자에 관심 있는 입문 자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가치 투자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국내도서
저자 : 불곰,박선목
출판 : 부키 2016.07.29
상세보기

자산 관리 관련 도서 2권 

7. 마법의 돈 굴리기, 김성일

마법의 돈 굴리기는 자산 관리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주식도 좋도, 월급도 좋고, 다 좋은데 내가 쌓은 자산을 어떻게 분배하여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포트폴리오 형태는 여러 가지다. 주식/채권 비율만으로 할 수 있고, 거기에 부동산, 금, 원자재 등 다양하게 넣을 수 있다. 7/3, 5/5, 유대인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92


8.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

존리 대표님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워런 버핏이나 주식 투자 기본 지식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존리 대표님의 인터뷰를 봤고 내 가치관과 비슷한 점이 여러모로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당근 마켓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이 책을 구입했다.

 

굉장히 기본적인 이야기다. 왜 주식과 펀드를 해야 하는지, 노후 대비는 연금펀드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원론적이고 기초적인 이야기를 한다. 대상은 아마 금융문맹일 것 같다. 주식과 금융시장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 사회 초년생, 주부, 은퇴를 앞둔 사람 등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전문적인 정보나 지식은 없으니 기대하지 말자. 대신 당신이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금융문맹이라면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84

부자 되기, 자기계발 관련 도서 2권

9. 백만장자 시크릿, 하브 에커

내가 주식 투자를 하고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다. 부자라고 해봤자 백만장자, 천만장자, 건물주 이런 것이 아니었다.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근로소득 외 소극적 소득을 쌓고 싶었다.

 

목표는 높게 잡으라는 말이 있다. 백만장자 시크릿은 부자 되기 위한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난한 이와 부자의 차이점은 마인드에 있고 마인드 세팅을 바로잡는 것이 시작이다. 되게 당연한 이야기인데 뜨끔할 팩트 폭행도 있다. 술술 읽기 좋았고 꽤 도움되는 구절도 많이 찾았다. 나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가난한 생각을 조금 갖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61

10.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그 유명한 부의 추월차선도 궁금하여 읽었다. 사람에게는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있는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추월차선을 달려야 한다고 한다. 위의 장기 투자와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다. 월급의 15%를 꾸준히 모으라, 인덱스펀드를 조금씩 쌓아가라 등이 아닌 젊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빠르고 과감하게 집중하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은 '사업'인데, 이 사업도 대규모 고객(질 혹은 양 아니면 둘 다)을 상대로 확장할 수 있고, 시스템으로 만들어 자신도 없이 소득이 창출되는 것을 말한다. 즉, 프랜차이즈에 가입하여 영업점을 내지 말고 내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도움되는 인사이트는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만들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월급이 오르면, 주식이 오르면, 승진을 한다면이라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기대하지 말고 내가 바꿀 수 있는 변수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자세한 리뷰: https://cardo.tistory.com/116

결론

10권 정도 읽으니 균형 잡힌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 공부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천천히 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섭취한 정보만으로도 이미 과잉상태라 생각한다. 이밖에 정보를 접한 채널은 올웨더 전략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던 김단테님의 블로그나 유튜브, 그리고 다양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

 

위 10권들을 보면 주식 책 중 퀀트나 차트 분석 혹은 Top-down 전략에 대한 책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단타 매매나 테마주 그리고 산업 분석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타 매매는 카지노와 같다는 존리 대표님의 말에 동의한다. 물론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익을 내는 많은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매매할 때마다 수익을 낼 자신이 없다. 결국 수수료와 세금을 제하고 높은 수익률을 자랑할 자신도 없고, 계속 주식 가격을 처다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 싫었다.

 

퀀트나 차트 분석도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차트 분석은 전혀 와 닿지 않았다. 지금의 상승세, 하락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수학적으로 분석한다는 건 내가 하기에 너무 어렵다.

 

탑다운 전략은 기업 선정의 어려움 때문에 망설여졌지만 어느 정도 고려한다. 기업의 유망성은 시장과 관련이 깊다. 항공산업이 어렵다면 당연히 항공주를 매수하는데 고민하게 된다. 나는 스타트업 종사자로 IT 및 핀테크 관련 기업들을 찾아 분석했다. 이게 탑다운이라면 어느 정도의 탑다운이 될 수 있겠지만 경기를 분석하거나 원자재에 따른 산업 변화 등처럼 심오하게는 실행할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