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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문학22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읽고 나서 (책 리뷰) 일본 소설에 대해서는 슬슬 알아가고 있지만 역시 요즘 열명이면 여덟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를 통해 입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유명한 소설 몇 편과 다수의 에세이집을 읽어 스타일을 알고 있지만 아직 그 유명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읽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읽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 일본어 문장 특유의 리듬과 문체가 있겠지만 그걸 한국어로 번역하는 스타일에도 뭔가 있다. 점잖은 듯 하지만 산뜻하게 읽히며,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식 표현을 그대로 넣는 경우가 그렇다. 순 우리 문장이 아니라 약간 거북하면서도 싫지만은 않다. 일본어 문화권에 많은 영향을 받은 터라 어쩔 수 없나 보다. 인간실격 서평을 쓰려다 일본 소설.. 2020. 3. 22.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읽고, 자기 부정의 변주를 연주한다 나는 확신하련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가 사양을 발표하고, 베스트셀러가 된다. 몰락하는 상류 계급을 '사양족'이라 일컫고, 일본 전후 시대의 쓸쓸함과 막막함 그리고 고독과 절망을 잘 표현하는 소설로 시대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다. 다자이 오사무는 그 스스로 참 쓸쓸한 인간이다.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 아가씨, 그리고 사양까지 여자의 관점에서 어쩔 줄 몰라, 어머 망측스러워하는 말투로 전후 처참한 시대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주변 인물들의 쓸쓸함과 좌절을 표현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벽에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해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쓴 소설가도 자살했다. 인간실격의 주인공이 마치 사양의 나오지 같다. 달려라 메로스에 나오는 단편 소설들에서 사양의 소설가 ..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