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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비문학

워런 버핏을 추종하는 가치투자자를 위한 책 추천 버핏클럽 Issue2 독서 후기

by cardo 2020. 8. 7.
버핏클럽 issue 2
국내도서
저자 : 강영연,송선재,박성현,김재현,김학렬(빠숑)
출판 : 에프엔미디어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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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난 뒤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모바일 증권 계좌 개설 및 보유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저금리 시대에 내 돈을 굴리기 위해서는 적금으로는 택도 없다는 걸 다들 알게 되어서일까.

덕분에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도 존리의 책을 비롯한 주식 투자 비법 도서들로 가득 메워졌다. 주식 꼬꼬마로서 공부를 시작한지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역시 제대로 된 책과 자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갈수록 더 느낀다. 

버핏클럽은 무크지다. 책처럼 나온 잡지다. 아직 자료가 많이 부족한 편인 우리나라 가치 투자계를 위해 혜성처럼 등장한 정보지다. 훌륭한 정보와 무림의 고수들이 펜대를 들고 나섰다고 하여 구매했다.

버핏식 채권투자, 버핏식 부동산 투자 마인드 등 다른 분야에 적용한 버핏 마인드도 알 수 있다. 버핏은 당연하고 이해하기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덜 먹어야 살이 빠진다. 꾸준히 오래 운동해야 건강해진다처럼 좋은 기업을 싼 값에 사서 오래 보유해야 한다.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경영진 그리고 시장 분석을 통해 철저히 기업 분석을 마치고 안전마진이 확보된 가격에 들어가야 한다.

이 말들은 이해하기에는 너무 쉽다. 그럼에도 왜 전세계에서 버핏과 같은 사람들은 많지 않을까? 직접 투자해보니 알겠다. 아직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팔고 사기를 그칠 수 없다. 비싼 것 같아도 좋은 주식 같아 들어가고 싶은 마음, 가격이 많이 올라서 팔고 싶고. 카카오는 분명 전망이 좋은데 30만원이 싼건지 비싼건지, 테슬라는 재무제표가 이따위인데 전세계적 주식 투자자들이 몰리는 건지 도통 판단하기 어려운 것들 뿐이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읽고, 분석하고, 생각하고, 찾아보고 충분히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 뿐이다.

버핏클럽은 이런 노력파 투자자들에게 아주 귀중한 책이다. 버핏식 투자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고, 무림의 고수들이 귀띔해주는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

 

밑줄 친 구절과 내 생각!

"사람들은 가치투자가 저PBR, 저PER 등과 관련된다고 생각하지만, 장래에 더 많이 얻으려고 하는 투자는 모두 가치투자입니다." 

=> 한 가지 분야나 방법론을 공부하다 보면 매몰되기 마련이다. 가치 투자라는 프레임에 갖힐 수도 있다. 저PBR과 저PER은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한 척도 중 하나이지 목적이 아니다. 목적도치에 빠지기 쉬운 초보 가치 투자자에게 좋은 문장이다.

"버핏은 인덱스펀드 투자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주식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에 대비하려면 바로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현금의 중요성! 코로나 시국때 주식 장을 보면 왜 적절한 현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주식 장의 바겐 세일 기간은 미리 예고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안전 마진 확보가 가장 이상적인 가치 투자에게는 항상 총알이 두둑이 장전되어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순이익 대신 영업이익에 주목하고, 단기간에 발생한 자본손익은 무시하기 바랍니다. 분기나 연간 자본손익은 예측력이나 분석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언론이 영업이익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소통에 노력하겠습니다.
"버핏지수(시가총액/GDP)도 148%까지 올라왔습니다(버핏지수 100이하는 저평가, 120이상이면 과열, 200이상이면 거품으로 본다 - 편집자 주). 최근 30년 동안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한 것은 2008년과 지금 뿐입니다. 지금은 급락해도 이상할게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잡지가 나온 것이 2019년인 점을 생각하면 현재 2020년인 지금을 시사하는 바가 있다. 2019년 미국장이 맹렬한 증가세를 자랑하다 코로나 이슈로 잠깐 팍 식었는데 다시 2020년 8월에는 더 맹렬한 기세를 자랑한다. 식었다 금방 더 뜨거워진 셈인데, 과연 조만간 조정이 올 지 아니면 코로나를 이겨내고 경제 성장은 계속된다는 전망에 맞는 증가세일 지 모르겠다. 전문가들도 저마다 다른 예측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U자 VS V자 VS L자 등등..

 

"부채가 없거나, 적고 경영진이 주주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할 정도로 충분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 중에서 자산가치 대비 할인 거래되는 곳들을 걸러냅니다. 발견한 기업들이 좋아 보이면 주식을 조금 산 뒤 기업에 요청해 재무제표와 의결권 자료들을 보지요. 이 자료들에서 주석을 특히 관심 있게 봅니다. 숫자들에서 발견하려는 것은 '경영진이 정직한가'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똑똑한가'보다 중요합니다. 똑똑하지만 탐욕스러운 경영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1. 기업의 청산가치 계산: 청산가치 = 유동자산 - 총부채
2. 청산가치 > 시가총액 x 1.5
3. 2번 조건을 충족한 기업 중 흑자 기업(전년 당기순이익 >0)만 매수
"가치투자 전략은 역설적이다.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왜 실행이 어려운가. 시장을 이기는 강한 정신력과 끈질긴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는 나약한 멘털의 소유자나 가치투자에 입문하는 초보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 공감 또 공감되는 문장이다. 정말 머리로는 이해하기 쉬우나 가슴으로 따라가기 어렵다. 내 뜨거운 가슴은 상승의 빨간불에 금방 설레고, 매도를 누르고 싶어한다.

"본질에 충실하게 투자해야 한다. 주택의 본질은 입지이며, 입지의 미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위험하다. 어떤 시장에서도 입지 공부가 우선이다."

=> 버핏클럽에서 예상치 못한 유익한 정보를 얻었는데 바로 부동산 투자 글이었다. 김학렬씨의 글이 꽤 유용하고 보수적인 부동산 투자자에게 좋을 글이었다.

"가치투자 철학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첫째,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상향식 전략이다. 둘째, 가치투자는 절대수익률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가치투자는 위험 회피 접근법이다."
"훌륭한 기업을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 괜찮은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핵심은 '훌륭한 기업'이다.
또한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이며 가치투자는 당신이 지불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는 것"이라면서 "주식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즈니스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가보다 기업 분석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 크게 공감한다. 훌륭한 기업을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 훌륭한 기업과 함께 하는 가치 투자자가 되고 싶다. (훌륭한 기업이 이미 너무 비싸서 그렇지...)

 

결론

크게 기대하지 않고 구매한 버핏클럽 Issue 2에서 꽤 쏠쏠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서적이 나온 것이 2019년이라 2020년인 지금 읽어보면 코로나 이후 주식 장과 여론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볼 수도 있다. 당시에도 미국을 포함한 주식 장에 거품이 꼈는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현재는 그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치고 올라가고 있다. S&P500지수와 코스피 지수도 코로나 전보다 더 올랐다. 비싸다고 했던 테슬라는 천슬라를 넘은지 오래 되었고, 애플은 액면분할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도 최고치를 찍은 바 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주식도 회복을 넘어 성장하고 있다. 

 

실물 경제랑은 괴리가 워낙 크니까 조정이 올지는 모르겠으나...오면 꽤 크게 오고, 안 오면 한참 뒤에 오지 않을까 싶다.(결국 난 모르겠다)

 

저금리에 돈은 자꾸 풀리니 주식은 실물경제와 계속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만 이건 순전히 주식 꼬꼬마의 막연한 주절거림에 불과하다.

 

오늘도 공부했다. 내일도 공부하고, 모레는 부자가 되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