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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와 쑤의 건강 라이프/까르도의 건강하게 먹기!

책 리뷰: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자연채식과 녹말식단, 현미 위주의 Plant -based Diet 후기

by cardo 2021. 2. 2.

인간은 이기적이다. 이기적인 존재다. 나도 자연 채식, 녹말 위주의 식단, 현미밥을 찾게 된 계기가 날 위해서다. 음... 많은 동물권 활동가들과 비건 운동가들이 활동하는 것도 안다.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회의적 낙관론자다. 당장은 회의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랄까. 

 

그 이유는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고, 집단으로는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뒷걸음질을 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예를 들어보자. 2020년은 테슬라의 해다. 전기자동차의 선구자이자 모든 테크 기업들의 대표 아이콘, 그리고 미국 주식 시장의 기린아. 이제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내연기관을 버리고 전기자동차를 선택한다. 왜일까? 전기 자동차가 지구에 좀 더 이롭기 때문이다? 환경 보호?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테슬라가 갖고 싶은 자동차가 되었고, 현대의 전기 자동차가 명품과 같이 모두가 선망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기적이다. 멋지다, 쿨하다 생각하니까 사고 싶은 거다. 솔직해지자. 게다가 지구에 조금 더 이롭다고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수준이다. 

 

채식도, 비건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당장 비건 활동가들이, 동물권 활동가들이 "잔인한 사람들! 동물을 죽여 먹다니, 그러지 마라. 그 이유는 블라블라~", "채식이 이롭다. 환경 보호를 위해서 해야 한다 블라블라~"하는 것도 대단하고 선구적이지만, 사실 더 먹히는 논리는 "자연 채식은 너한테 좋은데 뭘. 안 하면 바보지. 지금 담배 피우는 사람들 별로 없잖아? 해롭다면서. 불과 좀 전에는 담배 다들 폈다고. 너도 고기 먹어 그리고 아파. 난 안 아플래. 더 잘 뛰고 더 잘 공부하고, 더 잘 나가."라는 논리가 더 먹힐 것 같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기주의니까. 나도 잘나고 싶으니까. (덧붙여 말하자면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이기고, 중국이 시장을 개방한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더 게임 체인저스'를 본 것이다. 멋진 운동 선수들이 채식을 하면 활동성과 회복력에 좋다고 한다. 내 몸을 아끼는 나는 채식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이것저것 알아봤다. 그리고 '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을 읽었다. 

 

책은 강력 추천! 쉽게 쓰여졌고, 98%는 납득 가능한 내용이다. 2%는 살짝 오버한 느낌이 없지 않나 싶었는데 그건 거르면 된다. 이것 때문에 전체 논리가 흔들리지 않고 약간 읭? 하는 정도니까. 녹말 음식을 왜 먹어야 할지, 그리고 먹으면 좋은 이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 녹말 음식이다. 고대부터 쌀, 고구마, 밀을 먹었다. 그리고 우리가 위장에 탈 나고 가장 먼저 무엇을 먹나? 부담 없도록 쌀죽(미음)을 먹는다. 소화하기 가장 편하고 기본이 된다. 이 논리가 강력하진 않지만, 고기보다 녹말 음식을 먹으면 좋은 이유가 될 수 있다. 부담 없고 인간에게 적합한 영양을 제공하는 것은 곡물 위주의 자연 채식이라는 점이다.

책 간단요약

  1. 복합 탄수화물(현미, 잡곡, 통밀, 감자, 고구마, 메밀 등) 위주의 식단이 가장 인간에게 적합하다.
  2. 과일과 야채는 곁들일수록 좋다.
  3. 동물성 식품은 해롭다. 특히 우유가 가장 더럽다. 해로운 이유는 단백질 과잉, 콜레스테롤, 과지방으로 인한 염증 유발 및 인간의 영양소 파괴
  4. 설탕/소금은 자연산이라면 섭취 괜찮다.
  5. 가공 식품은 동물성/식물성이든 안 좋다.(비건 고기, 패티, 비건 치즈, 올리브 오일 등등)
  6. 단백질 섭취를 의식해서 콩류를 꼭 챙길 필요 없다.
  7. 영양제는 제약업계의 새로운 마케팅이다. 비타민 부족으로 주변에 병 걸린 사람 있으면 꼽아보자. 고기 많이 먹어서 성인병 걸린 사람은 많다.

기본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전통 식단이 새삼 우수하다. 나물 비빔밥이 사랑스럽다. 현미를 기반으로 나물 반찬 먹고 밖에서 야외 활동 잘하고 스트레칭해주면 제일 건강하다. 배고프면 간식으로 과일 먹자. 그럼 끝! 이렇게 쉽다. 

 

고기 먹지 말자? 사실 나부터 고기 먹는다. 대신 고기는 담배와 같다고 생각한다. 내 몸을 해칠 가능성이 존재하는 '유흥'이다. 그래서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한다. 플렉시테리언이라는 좋은 존재가 있다. 불완전한 비건인데 굳이 그런 잣대를 들이지 말자. 장수촌 노인들이 육류를 안 먹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들도 먹는다. 단지 조금 먹을 뿐이지. 기분(유흥)을 위해서가 크다. 나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99%라도 할 수 있는 한 자연 채식(Plant-based), 녹말 식단을 유지할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거나, 회식할 때까지 절대 안 먹는 확고한 다짐은 없다. (비건 리스펙) 내가 너무 먹고 싶거나, 먹을 환경이면 아마도 먹을 것이다. 다만 적게 먹고, 다른 상황에서는 채식을 할 것이다. 

 

참! 채식해도 병 걸린다고 말하는 사람한테는 담배 안 펴도 폐암 걸리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점을 이야기하자. 그렇다고 해서 담배 펴도 된다는 논리가 아닌 것처럼 채식 논리도 마찬가지. 알고 먹고, 알고 구매하자. 당신도 이기적인 존재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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