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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도의 제품 리뷰

테린이 다이아뎀 스트링 및 라켓 추천 사용기 엘리베이트 v2와 노바 105빵 275g 솔스티스 파워 + 플래쉬 조합 후기

by cardo 2023. 2. 8.

테니스를 같이 치는 테린이 부부입니다. 비록 몇 년 되었지만 중간 쉰 기간도 상당하고, 주말에 가끔 쳤기에 실제 구력과 수준이 다르긴 합니다... 꾸준히 치려고 하는데 왜 이리 힘들까요? 테니스... 정말 쉽지 않은 애증의 스포츠입니다. (공과 라켓이 딱 맞게 쳤을 때 그 쾌감을 잊지 못해 현생에서 고통받고 있네요)

 

라켓과 스트링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아 이리저리 방황하던 중 네이버 카페에서 유박사테니스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국내 동호인들의 다양한 팁과 라켓 시타기를 볼 수 있어서 자주 들어갔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독 다이아뎀 제품에 대한 극찬이 많더군요. 동호인 레벨에서는 이보다 더 적절할 수가 없다. 곧 메이저로 등극할 것이다! 동호인 순위권 실력자가 다이아뎀 쓴다더라 등등 다양한 시타기와 정보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타 브랜드 대비 매우 저렴했습니다. 새 상품이 17만 9천 원이라니, 요즘 테니스 라켓 가격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남자인 저는 엘리베이터(98 빵) 305 그램짜리를 아내는 노바 105 빵 275그램 라켓을 구매했습니다. 구매 문의를 하자 카페장님 전화 통화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한 후기 작성해 보겠습니다.

 

스트링 후기

솔스티스 파워 1.25 메인 / 플래시 1.20 크로스

남: 텐션 48/48 / 여: 텐션 44/44

 

라켓을 차치하고, 스트링이 물건이었습니다. 다이아뎀 스트링 정말 좋더라고요. 초보인 저도 딱 치는 순간 차이를 느꼈습니다. 왜 다이아뎀 스트링이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는지 이해되었어요. 

 

이스턴 그립을 잡고 두껍게 밀어 치는 스타일입니다. 기존에 프로스태프에 기본 폴리를 쓰다가,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300g에 기본 폴리를 쓰니 너무 딱딱하더라고요. 그래서 하이브리드로 폴리/인조쉽을 시도해 봤는데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딱딱한 맛에 치기도 싫었고 잘못 맞았을 때 충격도 팔로 전부 전해져서 불쾌했습니다.

 

다이아뎀 스트링 너무 쫀득합니다. 제가 찾던 스트링입니다. 부드럽고 쫀득해서 공치는 맛도 좋고요. 특히 동호인들의 스윙과 타격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플래시를 크로스로 걸면 스핀도 잘 걸린다고 했는데 정말입니다. 드롭샷이나 백핸드 슬라이스 넣을 때 전보다 훨씬 잘 감기는 게 느껴집니다. 라켓은 둘째고, 이 스트링 평생 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내는 더 초보라 자세한 경험을 말하지 못하던데 전보다 훨씬 타격이 부드럽고 부담이 덜어져서 좋다고 하더군요.

라켓 변천사:

윌슨 95번 -> 프로스태프 315 -> 프로스태프 rf 340g ->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300g -> 다이아뎀 엘리베이트 98 305g

 

테니스를 시작하며 윌슨 95 burn으로 시작하다니... 미쳤죠? ;;;; 제 아버지가 구력 30년을 자랑하는 테니스 고인물, 테니스 중독자입니다. (매일 테니스를 치지 못하면 좀이 쑤신다고 합니다;;;) 무거워서 안 쓰던 라켓을 저한테 치라고 줬는데 그게 윌슨 번이었습니다. 95 빵에 무거운 라켓이었죠. 

 

190cm이 88킬로로 근육질의 튼튼한 체격이라 레슨 받을 때는 무리 없이 썼습니다. 제대로 맞았을 때는 진짜 코치님도 경악하는 대포 포핸드가 뻥뻥 나갔죠. 근데 큰 단점!!!!! 힘을 실어 제대로 휘두르지 않으면 너무 안 나갑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아내와 랠리할 때 잘못 맞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 가만히 내 앞에 떨어뜨려 주는 레슨볼과 실제 게임/랠리볼은 다릅니다. 이 라켓으로는 도저히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어 바꿨습니다.

 

제 장점을 살리며 적당한 타협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역시나 페더러가 쓰는 프로스태프로 눈길이 갔습니다. 페더러빠인 저는 현재 신발도 나이키 베이퍼맥스(한정판)를 찾아 구해서 신고 다닐 정도 ㅎㅎ

 

그런데 이 라켓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레슨 때는 잘 나가지만 사실 다루기 쉬운 라켓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가벼운 기분이 들어 무게를 더 늘려봤습니다. 그래서 RF모델 340g으로 갔습니다.

 

안정성은 이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정말 편하게 무게를 이용해 스트로크를 하니 공도 자연스레 묵직하게 잘 뻗어나가고, 서브도 잘 나갑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으나 이 시점에 비슷한 수준이 모인 클럽을 어렵게 구해 가입하였습니다. 레슨을 더 이상 받지 않고 2주에 1번꼴로 아내와 둘이서 2시간 랠리 치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 매주 최소 1회 3시간씩 게임과 랠리를 치니 무리가 옵니다. 겨울인 데다 초보자인 탓에 오른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하다가 타협했습니다. 멋진 스윙과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치는 게 더 중요하다. 몸에 무리가지 않는 라켓을 찾자.

 

동호인의 스테디셀러 바볼랏 퓨어드라이브를 커플 라켓으로 맞췄습니다. 아내도 프로스태프 275g을 쓰고 있었거든요. 헤드 사이즈가 넓어지니 더 안정적이긴 한데 때리는 맛이 정말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너무 딱딱하고 멀리 날아가버립니다.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한참을 참고 치면서 네이버 카페 중고라켓장터만 뒤적거리며 언젠가 바꾸리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좋은 핑계가 생겼습니다. 아내가 라켓이 무거운 지 오래 치니까 손목이 너무 아프고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ㅎㅎ

285그램이 무거우면 다시 270그램대로 찾아보겠다고 하며 인터넷 서핑을 합니다. 그러던 중 유박사테니스 카페에서 다이아뎀 라켓을 보고 함께 구매!

 

다이아뎀 엘리베이트 v2 98 305g 2그립 후기

전 원래 윌슨 블레이드를 고려하고 있어서 비슷한 스펙인 엘리베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우선 정말 잘한 선택 같습니다. 100 빵보다는 조금 더 민첩한 98 빵에 무게도 컨트롤하기 편합니다. 315그램으로 할랬는데 재고가 없어 어쩔 수 없었지요. 원래 3 그립만 써서 2 그립이 조금 아쉬웠지만 발리나 컨트롤면에서 좀 더 편해져서 좋습니다. 추후 투나 파워캡을 씌워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바볼랏 퓨어드라이브와 반대의 느낌입니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서브와 발리도 잘 발리고요. 물건입니다. 왜 다이아뎀이 동호인 레벨에서 야금야금 유명해지기 시작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 브랜드를 스폰하는 유명 프로 스포츠 선수는 없지만 오히려 더 제대로 만든 것 같습니다. 스트로크도 편하고 서브와 발리도 잘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양호한 데다 공을 치면서 오는 충격도 훨씬 적습니다. 동호인 레벨에서 이 정도 라켓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네요. v2 한창 쓰다가 낡으면 신품중고로 v3 영입할 생각입니다. 

 

다이아뎀 노바 105 빵 275g 2 그립 후기

아내가 사용하는 노바 105 빵 275g 라켓입니다. 사실 다이아뎀은 노바가 더 베스트셀러죠. 다이아뎀을 알게 된 테니스인들은 보통 테니스엘보우가 왔거나 좀 부담이 덜한 제품으로 찾다가 발견할 겁니다. 노바 좋습니다. 저도 한번 바꿔 써봤는데 안정감이 대단합니다. 가벼운데 무거운 공에도 밀리지 않고요. 105 빵인데 100 빵과 외관상 차이 별로 없어 보여요. 그리고 발리도 훨씬 잘 들어가고요. 잘못 맞은 것 같은데 그래도 들어와서 약 오르더군요 ㅋㅋㅋ

 

무게가 줄어드니 확실히 편하다고 합니다. 조금씩 라켓에 적응되어 가는지 랠리 하다 보면 아내 공이 드라이브에 제대로 걸려 아주 묵직하게 날아옵니다. 지금까지 아내도 대만족이라고 하네요. 바볼랏 퓨어드라이브는 이제 보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결론

다이아뎀 스트링과 라켓 제품 모두 훌륭합니다. 동호인들에게 추천하는 브랜드입니다. 유명 선수가 스폰하지 않아 팬심으로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만 열심히 개발하고 제작하는 마이너 브랜드를 응원하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스트링과 라켓 모두 팔방미인이고, 우등생은 아니지만 말 잘 듣는 모범생 같네요. 스트링/라켓 고민하시는 분들 강추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