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건장한 유지어터 커플의 간헐적 단식 3달 후기

2019년 12월부터 키토제닉 식단과 함께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키토제닉 식단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0살 건장한 남성의 키토제닉 식단 저탄고지 다이어트 3주 후기 장단점 소개 및 원형탈모!?

키토제닉 식단과 별도로 간헐적 단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유튜브도 보고, 책도 읽고 구글링 하며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가며 비교해봤습니다.

 

유지어터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아닐까요. 그래서 키토제닉(저탄고지) 식단은 3주 만에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만 간헐적 단식은 느슨하게 꾸준히 하는 중입니다. 결과는 꽤 성공적입니다.

 

우선 간헐적 단식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단식 시간을 길게 가져 장기에 휴식을 취하고 체내 저장된 에너지를 소모하는 식단 방법'입니다. 방법은 다양합니다. 16시간 공복 후 8시간 섭취 시간을 갖는 16/8, 이틀을 굶고, 하루 세 끼는 먹는 방법, 5일 굶는 방법, 하루 건너 하루 굶고 먹고 하는 방법 등 다양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단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굉장히 많이 먹습니다. 예전과 달리 항상 먹을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칼로리 섭취량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비해 활동량은 훨씬 줄었습니다. 많은 사람드이 앉아서 일을 하며, 걷기보다는 차를 탑니다. 내 몸의 활동량은 줄었는데 에너지 섭취량은 늘었고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과체중 및 비만 체형을 갖게 되고 여러 성인병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간헐적 단식은 의식적으로 내 몸이 쉴 수 있는 시간, 음식을 소화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제한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하루 세 끼 먹으면 2500이지만 한 끼만 굶어도 2000칼로리 내외니까요. 대신 단식을 한다고 해서 섭취 시간에 폭식을 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나머지 섭취 시간에는 보통 먹듯이 먹어줘야 합니다. 보상심리를 갖고 폭식을 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까르도와 쑤의 간헐적 식단 실천

 

1. 저녁 8시 이후에는 최대한 먹지 않는다. (0칼로리!)

2. 아침을 거르고, 점심은 12시~12시 30분에 먹는다.

3. 그 이후 자유롭게 섭취하나 폭식하지 않고, 섭취 가능 시간은 저녁 8시까지 시간을 지킨다.

 

까르도는 활동적이라, 운동을 좋아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헬스장은 통 가지 못했지만 홈트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위 간헐적 식단은 16/8에 가깝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일 지키기는 어려워 가끔 저녁 늦게도 간식을 먹거나, 오전에도 뭔가를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80% 넘게 지키고 있으며 의외로 아침 거르기는 쉬워서 잘 실천하는 편입니다. 단식 시간에는 섭취 칼로리가 무조건 0이어야 합니다. 허용되는 음식은 '아메리카노, 물, 칼로리 없는 차'정도입니다. 

4달간 실천해본 결과

 

장점

1. 지키기 쉬워 거의 매일 실천할 수 있다

2. 아침에 공복이라고 힘이 안 나는 건 초반뿐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빈속에 정신이 맑다

3. 총 칼로리가 자동으로 제한되어 까르도의 경우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4. 위도 줄어드는 듯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한다.

 

단점

1. 근육량은 쉽게 늘지 않는다

2. 가끔 매우 허기져 폭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3. 군것질을 자주 하는 시즌이 있었는데 군것질을 하니 말짱 도루묵

4.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중요한 부분은 쑤와 까르도 모두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간헐적 단식을 한다고 해서 체지방이 확 없어지고, 체중 감량이 술술 되는 그런 건 없습니다. 물론 자유롭게 먹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단식 시간을 더욱 길게 실천하여 칼로리 제한을 하는 분들도 있으나, 유지어터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길게 하지 못하고 자칫 보상심리로 이어져 단식 기간 후 폭식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대신 자유롭게 먹은 것치고는 살이 덜 찝니다. 유지어터에게는 이게 가장 중요하겠죠? 편하게 실천할 수 있고, 총 칼로리 제한을 의식적으로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섭취 시간에 무리하게 먹지만 않으면 되니까요.

 

저탄고지 키토제닉과 달리 간헐적 식단은 계속 실천할 생각입니다. 아침 거르니 시간과 비용도 아끼고 정신도 맑고 하루를 가볍게 시작하는 기분도 너무 좋습니다. (참고로 까르도는 본가에서 지낼 때만 해도 아침부터 고기반찬 찾는 아침 러버였습니다. 항상 아침을 챙겨 먹었습니다.)

 

쑤도 간헐적 단식 실천 이전에는 아침은 간단하게 챙겨먹는 편이고 의식적으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적 없었습니다. 실천 후에는 아침 출근 준비도 편하고, 뭔가를 챙겨야 한다는 부담도 없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실천하기 너무 쉬워서 마음에 들어합니다.

 

요즘 까르도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고민입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도 점차 완화되어 헬스장도 다닐까 합니다. 여름 대비 몸을 더 튼튼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간헐적 단식을 하면 힘들거든요. 웨이트와 병행할 때는 오전에 단백질 셰이크 한잔은 마실까 생각합니다.

 

이상 쑤와 까르도 커플의 간헐적 단식 4달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