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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책 리뷰: 북저널리즘의 비트코인 제국주의 /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디지털 패권 이야기 2017년에 이어 2020, 21년에도 비트코인이 화두에 올랐다. 2017년은 개인의 광풍에 휩쓸린 버블잔치였다면 20년부터는 조금 다르다. 기관 투자자들과 여러 투자 대가들이 비트코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동의한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연구 중이다. 단순히 버블 투기 대상이 아닌 하나의 기술과 시대의 산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정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없이 그저 투기 수단으로 시작했다. 나도 한없이 부정적이었다. 디지털 금이라지만 금은 장신구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라도 있지 비트코인은 그자체로 어디에 쓰이냐는 아주 기초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때문에 .. 2021. 2. 27.
책 리뷰: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이마무라 나쓰코 간만에 읽은 일본 소설. 한 권의 얇은 내용에 새콤달콤한 사과를 씹어먹는 듯한 맛이 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는데 아쿠타가와상이 뭔지 모른다(나이 스무살 넘어서는 작가와 작품의 수상 경력보다는 내가 좋아할만한 걸 알아서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설은 노란색 카디건이 보라색 치마를 관찰하는 이야기다. 정체를 알 듯 모를 듯, 내가 관찰하는 보라색 치마와 실제 이 인물은 전혀 다른 사람인 점에서 재밌고 다들 멀쩡한 정상인인 척하지만 보라색 치마처럼 다들 이상한 구석이 있는 그런 설명도 흥미로웠다. 다 읽고 나니 '응...?? 내가 뭘 읽은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소설을 읽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끝나버린 이야기가 아쉬워 쩝쩝 입맛만 다실 때 깨달았다. '으흥, 역시 이게 또 소설의 맛이.. 2021. 1. 7.
책 리뷰: 문학 공모전 대가 장강명의 '당선, 합격, 계급'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12년을 공부한다. 그 과정에는 좋은 중학교, 좋은 고등학교를 위한 공부도 포함된다. 대학이 끝이라고 했지만 이제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대학은 또 다른 시작이란 것을.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 4년을 준비한다. 휴학기간과 졸업 후 취업 준비 기간을 포함해도 6년은 보통 된다. 보통 대학생들은 학업에 치이고, 알바에 시간을 뺏기고, 좁은 일자리 문에 붙잡혀 엉엉 울고 싶다. 기업 구직의 형태는 어떤가 모두 훌륭한 양질의 일자리인 대기업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데 이마저도 시험이다. 인적성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정육사면체 도형에서 오각형이 몇 개인지 알아야 하고, 숫자 나열에서 법칙을 찾고, 사자성어 테스트까지 통과해야 한다. 기업 구직을 포기한 젊은이들은 공무원.. 2020. 12. 23.
책 리뷰: 성장주 투자의 교과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by 필립 피셔 “경쟁 업체에서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당신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 가치주 투자자의 아이콘이자 미국 자본주의와 금융 대부의 거물 워랜 버핏은 ‘자신을 투자자로서 완성한 15%은 필립 피셔에게서 왔다고’ 했다.(나머지 85%는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구루 벤저민 그레이엄이다. 현명한 투자자 참고) 2020년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과 미국은 돌풍의 강세장이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줌, 아마존, 애플 등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삼성전자는 7만 3천 원을 넘겼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특히 테슬라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다. 전세계 성장주 투자자들이 꼭 쥐고 있는 주식 테슬라는 3월 코로나 판데믹 선언 후 천정부지로 올라 한계를 모르는 증가세.. 2020.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