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업체에서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당신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
가치주 투자자의 아이콘이자 미국 자본주의와 금융 대부의 거물 워랜 버핏은 ‘자신을 투자자로서 완성한 15%은 필립 피셔에게서 왔다고’ 했다.(나머지 85%는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구루 벤저민 그레이엄이다. 현명한 투자자 참고)
2020년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과 미국은 돌풍의 강세장이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줌, 아마존, 애플 등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삼성전자는 7만 3천 원을 넘겼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특히 테슬라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다. 전세계 성장주 투자자들이 꼭 쥐고 있는 주식 테슬라는 3월 코로나 판데믹 선언 후 천정부지로 올라 한계를 모르는 증가세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에 대해 조사하다보면 블로거 레이어드님의 글을 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2016년부터 테슬라를 적립식 매수하고 있었으며,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다. 올바른 성장주 투자의 사례다. 그는 실시간으로 테슬라 소식을 리서치하고 분석하고 정리한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면 자신이 선택한 성장주를 변함없이 믿는 모습에 언뜻 필립 피셔가 보였다.
필립 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아들 켄 피셔에 따르면 그는 오랜기간 변함없이 출퇴근하고 정원을 가꾸고 홀로 독서하고 사색하길 즐겼다고 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혼자 걷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던 필립 피셔는 주식 투자만큼은 변화를 주도하는 대형 성장주에 주목했다. 혼잡한 시장 속에서 조용히 빛나기 시작하는 성장 기업에 주목하고, 공부하고, 기업 탐방을 통하여 경영진을 알아본다. 생전 그는 30개 넘지 않는 주식을 갖고 있었고 2~3개 종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모토로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있다.
가장 훌륭한 글이자 핵심은 맨 위 문장이다. “경쟁업체에서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당신 회사에서 하고 있는게 무엇입니까?”
주식 매수를 고려하는 기업에 탐방하여 경영진을 만났을 때 이 질문을 한다고 한다. 개인 투자자에게도 매수 종목을 선택하기 전 귀중한 질문이 될 것이다. 내가 이 기업을 매수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업이 하고 있고 타 경쟁사는 하지 않는 게 무엇일까? 성장주 종목의 핵심이다.
사실 수집을 중요시했고, 투자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에 따라 점검했으며 모두 충족했을 경우에만 매수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밖의 매수, 매도 타이밍, 배당금, 쉽게 저지르는 잘못들을 다룬다. 2020년에 읽어도 한 줄 한 줄 꼭꼭 읽으며 밑줄 긋게 만드는 책이다. 성장주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고전이다.
앞으로 연이어 필립 피셔의 책을 정리하며 공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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