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꼬꼬마 까르도의 주식 매매 첫 경험을 안겨 준 넷플릭스입니다. (참고: cardo.tistory.com/131) 넷플릭스 창업자는 현재 CEO로 유명한 리드 헤이팅스가 아닙니다. 마크 랜돌프라는 분이더군요. 평소 스타트업에 종사하면서 넷플릭스의 조직 문화와 성장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카멜레온 같은 능력(우편 DVD 배달 - 디지털 스트리밍 - 자체 콘텐츠 플랫폼)에 감탄했었는데 그 근간을 알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습니다.
초기 넷플릭스는 마크 랜돌프가 창업하여 CEO로 근무하며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린 셈입니다. 그런데 저도 스타트업에 종사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처음에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그걸 구체화해서 근간을 다지는 역할을 잘하는 창업자가 있고, 세워진 비즈니스 영토를 넓히고 열매을 일구고 지속해서 개간을 잘하는 사업가가 있습니다.
맥도널드의 창업자, 스타벅스의 창업자, 나이키의 창업자가 다 따로 있습니다. 회사를 만들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루 벌어 하루 버티는 그런 시작을 잘하는 허슬러가 있다면 현실적인 조언가이자 장기적인 비전을 내다보고 제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맨도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팅스가 그렇겠네요.
누가 더 낫고 훌륭하고를 떠나서 각자의 장단점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른 거겠죠.
마크 랜돌프는 그래서 리드 헤이팅스보다는 국내에서 덜 유명합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CEO는 리드 헤이팅스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넷플릭스가 있기 전 넷플릭스의 처음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우뚝 서기 전 DVD 배달하는 넷플릭스를 모르는 젊은이들에게는 흥미롭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예비 사업가, 그리고 언젠가 내 비즈니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몽상가까지 꼭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창업하기까지 얼마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변화를 거쳤는지, 막상 직원 몇 명 데리고 어렵사리 투자 받아서 시작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정말 자세한 경험담입니다.
마크 랜돌프의 '라떼는 말이야~'하면서 술잔 기울이며 털어주는 썰 같습니다. 넷플릭스 창업자의 책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를 추천합니다!
밑줄 친 구절
맨 처음 출시일에 넷플릭스가 어떤 모습이 될지 누군가가 내게 설명해달라고 했다면, 절대 월간 이용 서비스를 생각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세 가지 중 어느 아이디어가 괜찮았냐고 물었다면 셋 중 하나를 고르려고 머리를 싸맸을것이다. (첨언: 결국 넷플릭스는 3가지 아이디어 모두 선택했고, 대박!)
돌아보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일부를 계속 버려야 했다. DVD 판매를 중단하고, 따로따로 대여하던 서비스를 중단하고, 결국 초창기 넷플릭스 팀 중 많은 사람을 내보내야 했다.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 게 인정사정 없이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도 좀 그렇다. 하지만 인정사정 없는 것만이 아니다. 뭔가 용기에 가까운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다. 누구든 두 가지를 모두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정말 행운아다.
성공은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었느냐를 가지고 정의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누구든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그냥 시작해야 한다. 그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단계다. 우리 구상이 좋은지 아닌지 알아낼 유일한 방법은 그냥 해보는 것이다. 뭔가 평생 생각하고 있기보다 1시간이라도 해보는 게 훨씬 배우는 게 많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꿈을 이루는 기간까지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때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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