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업은 지금의 스타벅스를 만든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이다. 미국 대선에도 출마 선언했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CEO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스타벅스 CEO 혹은 창업자로 유명하다.
간략 줄거리
하워드 슐츠가 창업자란 사실은 잘못된 정보다. 창업자는 따로 있으며 슐츠는 중간에 직원으로 합류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슐츠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 스포츠 특기생을 위한 장학금을 노린다.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더 크게 그려보고자 하지만 실패한다. 체육특기생은 실패했지만 대학은 합격했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에 매진한다. 졸업 후에는 제록스 및 다른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스타벅스를 알게 되고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에스프레소형 커피 시장에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
당시 스타벅스는 원두를 직접 볶아 판매하는 사업 및 각종 장비를 판매하는 사업이 주류였으나, 카페 매장을 차리자는 하워드 슐츠의 제안을 반대하여 슐츠는 독립하여 직접 차린다. 사업이 잘 되어 역으로 스타벅스를 인수한다. 스타벅스는 작은 프랜차이즈에 불과했는데 이때 CEO였던 슐츠는 스타벅스를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경영한다. 대표적으로 모든 직원이 직장인 건강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파트타이머까지 제공하는 미국 기업은 드물었다. 게다가 상장 당시 직원들 모두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른바 빈스탁). 커피콩 볶는 단순 노동 직원부터 본사 청소부까지 모두 가질 수 있었고 실제로 많은 직원들의 대학 등록금, 생활 자금, 새로운 사업의 기반이 되어주었다.
아메리카 드림의 표본이자 모범 경영의 상징인 하워드 슐츠가 대권까지 노렸던 것은 무리가 아닐 정도였다. 어마어마한 팬덤과 스타벅스 마니아들이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으니까.
자서전의 끝부분은 너무 정치인스러워서 좀 넘겼다. 초반 기업 경영 히스토리는 재밌고 유익한 부분이 많았다.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 '그라운드업(Ground-up)'요약
- 아메리카 드림의 표본: 뉴욕 빈민가에 거주하는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렵게 대학을 졸업
-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사이트: 미국에 알려지기 전인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한 선견지명과 제3의 공간인 카페에 대한 니즈 파악
- 직원을 생각하는 모범 경영: 건강보험 불모지인 미국에서 파트타이머까지 직장인 건강보험 지원, 전 직원 스톡옵션 제공, 주립대와 연계하여 온라인 대학 코스 장학금 지원, 전역 군인 및 장애인 채용 우대 등
- 고객 감동 중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바리스타 교육에 특별히 신경 쓰며 관리, 매장 분위기 및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함
그의 삶에서 배울 점
- 세일즈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배웠고,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세일즈)
- 과감하게 작지만 강한 사업체로 커리어를 전환하여 활약
- 자신이 생각한 큰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
- 스타벅스라는 로컬 프랜차이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스케일업
- 자신의 직원을 믿고 역할을 부여하고 책임감을 심어주는 스타일
인상 깊었던 구절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은 커피와 고객 경험에 있었다. 즉 매력적이고 따뜻하고 사교적인 공간에서 고객에게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게 전력을 기울여 일하고, 커피에 대해 배우려는 열정을 품고,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직원이 필요했다. 우리가 직원에게 투자하고 성과에 따른 지분을 주자, 직원들은 스타벅스의 사명에 깊이 헌신하는 협력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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