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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51

책 리뷰 및 요약 정리: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 마케팅 도서 추천 예전 카피라이터와 마케터에 관심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고, 공부하던 시절에 이 책을 추천받았다. 마케터란 직업을 접고 난 뒤 이 책을 드디어 읽다니 뭔가 아이러니하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단순 마케팅 관련 도서는 아니다. 이 시대의 비즈니스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세월이 세월인지라 지금은 좀 익숙한 이야기들이다. 정리하자면, 뻔한 광고 마케팅은 더이상 필요 없다. 리마커블한 제품과 서비스가 중요하다. 제품이 독특하고 신선하고 매력적이고 필요하다면 마케팅에 힘쓰지 않아도 고객이 따라온다. 리마커블한 제품에 리마커블한 마케팅을 입히면 가장 강력하다. 얼리어답터를 매료시키고, 커뮤니티에 소문이 나고 빠르게 전파되는 전략을 채택하라. 끝. 이 책은 비즈니스 종사자(대표(창업자), 임원, 관리자, 마케터,.. 2021. 2. 27.
추천 책 리뷰: 북저널리즘의 비트코인 제국주의 /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디지털 패권 이야기 2017년에 이어 2020, 21년에도 비트코인이 화두에 올랐다. 2017년은 개인의 광풍에 휩쓸린 버블잔치였다면 20년부터는 조금 다르다. 기관 투자자들과 여러 투자 대가들이 비트코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동의한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연구 중이다. 단순히 버블 투기 대상이 아닌 하나의 기술과 시대의 산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정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없이 그저 투기 수단으로 시작했다. 나도 한없이 부정적이었다. 디지털 금이라지만 금은 장신구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라도 있지 비트코인은 그자체로 어디에 쓰이냐는 아주 기초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때문에 .. 2021. 2. 27.
책 리뷰: 극해, 임성순 / 극한에 몰린 선원들의 처참한 생존기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극한으로 몰고 갔을까. 극해를 다 읽은 밤 난 몸서리치며 인간을 혐오했다. 인간이란 동물이 무서웠고, 극한에 몰린 그들의 처절한 생활기가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이라, 극해 속 포경선에 갖힌 인간들의 군상이 치가 떨리도록 느껴졌다. 소설가 임성순의 '극해'는 일제강점기 시대 포경선이었던 배가 일제 해군으로 차출되어 일본인 상급선원들과 조선인, 대만인, 필리핀인 하급선원들이 항해하는 이야기다. 말이 좋아 항해이지 태평양이라는 연옥을 떠도는 고문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인간이기를 버린 것인지, 원래 인간이란 이런 것인지 궁금하게 할 정도다. 오랜만에 날 극도로 몰아세우는 한국소설을 만났다. 강력추천한다. 밑줄 친 구절 왜 고통받는 사람들이 오히려 타인의 고통에 무감.. 2021. 2. 22.
책 리뷰: 마인드풀 러닝, 케냐 마라토너는 천천히 달린다 후기 "달리기 시작했는데, 와 매일 훈련해서 겨우 5km 30분 찍었다니까." 고향 친구들과 추석에 오랜만에 만났을 때 한 친구가 말했다. 모두들 "에이, 5킬로면 30분은 무슨 20분대 그냥 찍지."라고 무시했다. 다들 군대에 있을 때 3킬로미터 구보를 얼마나 잘 뛰었는지, 왕년에 대회 참가했던 이야기로 자랑하기 바빴다. 처음 말했던 저 친구는 열이 받아 다들 달리기나 하고 기록이나 재고 말해보라고, 인증부터 하고 발언하라고 했고 이야기는 끝났다. 나에게 달리기란 저 대화의 단순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체력 단련, 기록 갱신이 먼저 떠오른다. 러닝이란 최대한 빠르게 뛰어 기록을 단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저자도 비슷했다. 달리기를 시작하며 기록에 대한 집착과 더 빠르게 더 오래 달리고 싶어하는 욕심이 ..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