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처럼 서점 구경을 좋아하는 분이 있으실까 봐 멕시코 서점 방문기를 적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워낙 관광 명소와 맛집 다니기 바빴고 도시도 큰 탓에 서점을 방문하는 일정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악사카는 문득 서점 방문이 생각나 검색해보니 귀여운 서점 한 곳이 보이더라고요.
바로 아마떼 서점(Amate Books)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책은대다수가 멕시코 책입니다. 일부 미국 소설을 포함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이 영문과 스페인어판으로 나와있었고요.
분야도 문학부터 정치 사회 서적, 외국어 공부 등 정말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귀여운 표범? 고양이? 수달? 호랑이? 알 수는 없지만 고양이과 조각상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알록달록 멕시코 색감을 느낄 수 있는 귀여운 서점이었습니다. 조용했고 드문드문 외국인 관광객이나 현지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듯했어요.
쑤가 사진을 찍고 싶어 해서, 제가 서점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기념품을 포함한 굿즈와 디자인 상품은 빼고 도서는 자유롭게 찍어도 된다고 하여 귀여운 모형과 책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제가 찍었는데 정말 제가 좋아하는 책 표지 디자인입니다. 현대 멕시코 소설이라는데 표지 디자인 예쁘지 않나요?
이렇게 취향 저격 디자인을 만나면 책 내용과 작가는 몰라도 구매 욕구가 상승합니다. 그래서 까와 쑤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까르도는 서점 직원에게 (영어가 유창했습니다) 멕시코 소설책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여행 중이니 읽기 쉽고 재미있는 소설이나 괜찮은 멕시코 작가를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단, 영문판으로 되어 있는 걸로요. 서점 직원은 위 사진의 왼쪽 도서인 '토끼 구멍 아래로(Down the Rabbit hole)'란 소설을 추천해줘서 구매했습니다. 후안 파블로 빌라로보스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요.
마약 카르텔의 파트론(대부)의 어린 아들이 주인공입니다.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아버지와 그 마약왕의 세계를 순수하게 그려냈습니다. 재밌어요. 쿠바에서 잠이 잘 오지 않는 저녁 한 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추후 블로그에 책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쑤는 스페인어 회화를 더 공부하고 알아두고자 구매했습니다. 책 표지도 멋지죠? 론리 플래닛에서 낸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 회화집입니다.
그리고 작은 마그네틱 기념품 2개도 구매했습니다. 토끼를 키우는 쑤가 너무 귀엽고 유니크하다고 좋아했습니다.
혹시 외국 현지에서 서점을 방문해보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 방문일 아마떼 서점이었습니다. 오악사카를 방문하는 분들 중 서점을 좋아하실 분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진에는 없는 기념품과 디자인 제품들도 많고, 이쁜 책 구경하는 맛도 있으니 많이들 방문해보세요.
총평
- 작고 아담한데 알록달록 귀여운 멕시코 현지 서점
- 영문판과 스페인어판 모두 있고 서적도 골고루 갖춤
- 예쁜 책 표지의 멕시코 책들을 구경할 수 있다
- 유니크한 디자인 굿즈도 건질 수 있다
- 방문 추천합니다!
Amate Books
★★★★☆ · 서점 · Calle Macedonio Alcalá 307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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