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빈티지 소품과 깔끔한 파스타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 손 들어보세요!
찾기 드물겠죠?(있다면 죄송합니다) 쑤와 까도 빈티지 소품과 예쁜 인테리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파스타도 좋아합니다. 파스타는 까르도가 훨씬 더 좋아합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쿠바 아바나 여행을 할 때 주로 올드 아바나와 베다도 지역을 둘러보실 겁니다. 올드 아바나는 오래전 도심의 모습을 간직했지만 조금 지저분하고 높은 인구밀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정신없어요.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베다도 지역을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바나의 베다도에는 중산층 이상의 현지인들과 많은 외국인(대사관 및 외국계 기업 임직원) 체류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조금 더 한적하고 평화롭달까요. 주요 호텔인 아바나 리브레와 나시오날에서 멀어져 더 깊숙이 들어가면 조용한 공원들과 드문드문 맛집이 있답니다.
토스카나 까페도 그중 하나입니다. 맵스미에서 파스타 맛집으로 확인하고, 마침 이쪽을 둘러본 적이 없어 구경 가는 김에 들렸답니다. 햇살 가득하고 평화로웠던 오후 2시의 늦은 점심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는 레모네이드와 주스 한 잔씩 시키고,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여전히 레코드판에서 노래가 나오고, 오래된 포스터는 레코드음악에 흥취를 더해줍니다. 고물 유리병들과 시가 케이스는 주인에게 버려졌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 낯선 아시아인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쑤는 그냥 그랬다고 하지만 까르도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쑤는 7~8점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까르도는 9점 정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외국인 친구처럼 토스카나 카페의 파스타는 내가 아는 그 맛의 파스타를 깔끔하게 구현했습니다. 짜지도 않고 간도 적당하며, 스파게티 면도 쿠바식으로 최대한 퉁퉁 불여 양을 많게 한 것이 아닌 알맞게 딱딱한 정도였습니다.
LP판에서 세월의 흔적을 긁으며 음악이 나오고 있었고, 햇살 가득한 빈티지 식당에서 평화를 즐기며 스파게티 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었더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옆에 있던 쑤가 더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혹시 베다도 지역에 방문할 일 있으면, 조금 더 여유있는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긴 필수 방문지! 라기보다는 지나가다 우연히 들린 꽤 맛 좋은 평화로운 현지 식당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기대가 크지 않아 실망도 크지 않은데, 기대 밖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그런 작지만 귀여운 토스카나 카페였습니다.
총평
- 파스타 기본 실력이 상당히 괜찮다
- 위치는 애매하기에 올드 아바나에만 있을 여행자에게 비추천
- 빈티지 소품과 인테리어가 빛나는 분위기 맛집
- 가격도 나쁘지 않고, 음료도 맛있다
- 스태프도 친절하고 화목한 분위기로 평화롭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찾을 수 없어 맵스미 링크로 위치를 공유합니다. 근처에 숙소를 잡으셨거나 방문할 일 있으면 꼭 가보세요. 맵스미 평점 9.7점입니다.
만 30세를 앞둔 젊은 커플이 과감히 퇴사하고, 쿠바에 다녀왔습니다.
쿠바에서 함께 한 달간 살며 겪은 소소한 생활기를 귀엽게 쓴 에세이집을 내게 되었어요.
쿠바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다시 회상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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