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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37

책 리뷰: 나의 소소한 일상, 다자이 오사무 일본 현대 문학의 거장이자 자전적 소설인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의 산문집을 읽었다. 인간실격과 사양이라는 소설집에서 볼 수 있듯 그는 굉장히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담는 소설가다. 그의 산문집을 읽으며 평소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산문집은 소설 인간실격과 사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재미를 더해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앞으로 이 소설들에 대해 호기심을 키워줄 것이다. 일반 사람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참혹하고 가난한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간간히 주옥같은 구절을 건져내는 맛도 있다. 당시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막바지 전쟁에 곧 패배할 쇄락의 길을 걷는 일본과 전후 비참하고 가난한 일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젊은 나이에 이 시대에서 인간성.. 2020. 4. 24.
책 리뷰: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몸은 고갱의 일생을 다룬 소설을 쓰고 싶어 했고 이는 '달과 6펜스'다. 주인공 '나'는 스트릭랜드(소설 속 고갱이 허구화된 인물)를 관찰하고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을 쓴다. 소설의 형식은 3인칭 관찰자 시점. 실제 고갱의 삶과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구성된 줄 알았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도 많다. 고갱이란 인물을 따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볼 수 있다. 화가 이전 직업은 주식 중개인으로 같으나, 파리로 가게 된 계기는 다르다. 스트릭랜드는 갑자기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위해 떠난 것처럼 나오나 실제 고갱은 경제 위기로 주식 중개인 직업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이혼을 한다. 그리고 20대 때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서머싯 몸은 예술혼에 불타오.. 2020. 4. 19.
책 리뷰: 슈독, 나이키 설립자 필 나이트의 자서전 나는 내가 태어난 흔적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다. 승리하고 싶었다. 아니, 남에게 지는 것이 싫었다. 킵초게, 마라톤 '2시간 장벽' 최초로 돌파 엘리우드 킵초게가 1시간 59분대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시간 장벽'을 무너뜨렸다. www.bbc.com 2019년 10월 세계 랭킹 1위, 마라톤계의 메시 '엘리우드 킵초게'선수가 2시간 장벽을 최초로 돌파했다. 지금까지 마라톤 기록상 2시간의 기록이 깨진 적이 없었다. 그 2시간 장벽을 최초로 깬 사람이 바로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이며, 그와 함께 한 브랜드는 역시 '나이키'다. 나이키의 마라톤화를 신고 이 기록을 깨고, 전 세계 언론과 사람들에게 또 한 번 나이키를 각인시켰다. 나이키는 매력적인 브랜드다. 오래되었으면서도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고, 스.. 2020. 4. 13.
책 리뷰: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 "플라톤은 예술이 가상을 포기해야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 가상을 통해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핵심문장을 기준 삼아 따라 읽어간다면 어느새 진중권 교수의 이야기하는 듯한 문체에 절로 쉽게 읽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미학이, 예술이 이렇게 쉽게 읽히는 것이었다니! 진중권 교수가 눈에 들려주는 듯한 문장을 통해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인문학책을 리뷰하려 하면 사실 난감하다. 짧은 식견으로 저 위의 세 문장이 이 책을 찬사 할 수 있는 전부다. 하지만 어디 쉽게 읽히고 이해할 수 있는 인문학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는가. 시중의 얇고 넓은 인문학 책이 아닌 미학을 이야기하는데 마치 오디세..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