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51 책 리뷰: 선량한 차별주의자 세상에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이 많다. 대다수가 선량한 차별주의자다. 차별인 걸 알지만 대수롭지 않으니까 그냥 하는 경우도, 차별인지도 모르고 차별을 하는 경우도 많다. 소수자 인권과 성 평등, 장애인 권리 등 인권과 다문화 전문가인 저자 김지혜 씨도 선량한 차별주의자다. 인권에 대해 공부하고 가르치는 분도 선량한 차별주의자니, 우리 모두 이 굴레를 벗어나긴 불가능에 가깝다. 책을 쓴 계기는 자신이 어느 모임에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쓰고 그것에 대해 지적을 받은 경험 때문이었다. 나도 모르게 관용적인 표현으로 결정장애를 썼는데 이는 장애를 가진 자에게 무례하고 불쾌한 표현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차별주의적 발언이자 농담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들도 많다. 잘 못 들으면 '귀가 막혔니?', '귀.. 2020. 4. 3. 압구정 러쉬 LUSH 스파 예약 '하드 데이즈 나이트 트리트먼트(Hard Days Night Treatment)' 후기 쑤의 생일 선물 중 하나로, 러쉬 스파를 예약했습니다. 유난히 마사지를 좋아하는 쑤에게 좋은 경험이 될 듯했습니다. 한 달에 2~3번은 꼭 스포츠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더군요. 이참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서비스를 자랑할 것 같은 러쉬 스파로 골랐습니다. 제가 고른 러쉬 스파는 하드 데이즈 나이트 트리트먼트입니다. 특징으로 몸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비틀스의 음악을 BGM으로 들으며 쉴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힘든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 비틀스 음악과 함께 편안히 쉬는 시간을 제공하는 스파입니다. 가격은 17만원입니다. 쑤가 보통 받는 스포츠 마사지가 5만 5 천원인데 이에 비하면 굉장히 비쌉니다. 그래서 더욱 선물로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요? 내가 내기엔 아까.. 2020. 4. 1. 책 리뷰: 미셸 우엘벡의 장편소설 '복종' 소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판데믹 수준으로 퍼져 전 세계가 공포에 질려 있다. 매년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는데 그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올해는 코로나, 작년은 미중 무역 전쟁, 그 전에는... 제주도 예맨 난민 논쟁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인도적인 이유로 제주도 예멘 난민 유입을 허용하는 쪽과 이슬람의 테러, 성 평등 문제, 범죄율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쪽이 팽팽했다. 저마다 이유가 있고 저마다 생각이 있다. 2년 전 나도 여자친구와 함께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난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찬성을 하는 쪽이었다. 이슬람 난민들은 전 세계에서 보면 약자다. 무슬림 남성과 여성을 기준으로 보면 무슬림 남성이 강자인 것은 맞고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2020. 3. 27. 책 리뷰: 김중혁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 읽어봐요. 읽어보면 재밌고 볼만해요. 그리고 창작의 비밀을 그만 파고, 노트북 전원을 켜거나 굴러다니는 연필을 붙잡고 쓰게 돼요. 정말로. 나 지금 쓰고 있잖아요? 내 마음대로. 책과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주제는 '글 잘 쓰는 법', '유명 소설가의 창작 노하우', '소설가가 된 계기 혹은 비법'일 것이다. 나도 소설 창작 인강을 듣고, 창작법 관련 책을 읽고, 하루키와 그 외 수많은 소설가의 짧고 긴 에세이와 글을 읽었다. 너무 궁금하다. 어떻게 하면 소설을 잘 쓸 수 있을까 소설가 김중혁과 첫 만남은 '나는 농담이다'라는 소설이었다. 그전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일었고, 책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샀다. 술술 읽혔고, 우주를 약간 다룬, 스탠딩 코미디언의.. 2020. 3. 26.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